'호날두 귀 간지럽지?' 메시, 50경기 덜 뛰고 5대리그 최다 496골 신기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5·PSG)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의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메시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스트라스부르의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앙 37라운드에서 후반 14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깔아준 패스를 받아서 왼발로 골을 집어넣었다.

PSG 2년 차를 맞은 메시는 올 시즌 리그앙 31경기 출전해 16골과 16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부문 리그 1위이며, 공격 포인트 부문은 리그 2위다. 내달 4일에 열리는 최종전에서 골이나 도움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메시가 기록한 득점은 축구 역사에 남을 골이다. 메시가 유럽 5대리그 소속으로 496번째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는 호날두가 보유한 유럽 5대리그 495골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출전 경기 수를 비교하면 메시의 업적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메시는 577경기에서 496골을 넣었고, 호날두는 626경기에서 495골을 넣었다. 메시가 호날두보다 약 50경기 덜 치르고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호날두에게 역전당할 가능성은 없다. 호날두는 지난해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전성기가 지난 탓에 유럽 5대리그를 벗어난 호날두가 다시 유럽 중심으로 돌아올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시는 또 다른 호날두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유럽을 떠나기 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40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이다. 이 부문 2위는 메시다. 메시는 현재까지 129골을 넣었다.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을 추가하면 호날두의 최다골 기록과 동률이 된다.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친정팀 FC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미국으로 떠날 수 있는 소식도 있다.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메시가 깰 수 있을지, 메시의 올여름 거취 결정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PSG는 이날 1-1 무승부를 거둬 올 시즌 리그앙 우승을 확정했다. 2위 RC 랑스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따라서 남은 1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우승컵을 들었다. 메시는 PSG에서 2시즌 연속 리그앙 우승을 달성했다.

[메시. 사진 = PSG·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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