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라 다소 긴장" 가족의 힘으로 데뷔전 승리…경기 후 다정한 아빠와 남편의 모습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가족에게는 언제나 듬직한 남편과 아빠이고 싶었던 첫 선발 외인투수'

SSG 엘리아스가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로 등판해 KBO 첫 승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중앙 앞자리에서 응원하던 가족들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친 엘리아스에게 먼저 딸이 달려와 아빠의 첫 승리를 축하해줬고, 아들은 아빠와 함께 손을 맞잡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뒷편에 있던 엘리아스의 아내는 천천히 다가오는 엘리아스와 눈빛을 마친 뒤 진한 포옹으로 남편의 KBO 첫 승리를 축하해줬다.

그리고 엘리아스는 KBO리그 첫 승리를 기록한 SSG랜더스드를 배경으로 가족들과 기념촬영으로 자축을 한 뒤 아내와 진한 키스를 하면서 가족과 헤어졌다.

엘리아스는 지난 4일 SSG에 입단, 7일 입국한 뒤 18일 경산에서 삼성라이온즈 퓨처스팀과 맞대결에서 3⅔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실전 피칭을 했다.

엘리아스는 첫 데뷔전에서 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으로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총 91개의 공을 던졌으며 포심패스트볼(49구)-체인지업(27구)-커브(15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50km/h가 나왔다.

▲SSG랜더스 엘리아스가 자신의 딸, 아들과 함께 포옹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KBO리그 첫 등판한 엘리아스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SSG김원형 감독이 첫 승을 거둔 엘리아스와 기뻐하고 있다.

첫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한 엘리아스는 "처음 경험하는 리그에서는 누구나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첫 경기에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운데 오늘 승리를 거둬 기쁘다. 특히 한국처럼 야구 수준이 높은 곳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음 경기부터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하고 볼넷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며 "처음 팬분들 앞에서 선보이는 경기라 승리하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가족들이 모두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줬기에 가족들에게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원들 모두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SSG랜더스 엘리아스가 첫 승리를 기록한 뒤 그라운드로 나온 아내와 진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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