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임주환 "시청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다시 마음 잡았다"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임주환이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떠나보내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임주환은 지난 19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K-장남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끄는 톱스타 이상준 역을 맡았다. 임주환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화려한 톱스타 겉모습과는 달리 힘든 내면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최근 진행한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임주환은 "아직은 많이 떨리는 것 같다. 많은 생각들이 스치기도 한다. 우선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주신 스태프 여러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또 다른 현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라며 종영 소회를 밝혔다.

임주환에게 첫 KBS 주말드라마였던 '삼남매가 용감하게'. 50부작 이상의 작품을 소화하면서 느낀 점을 묻자 "SBS 일일 드라마 촬영도 경험해봤고, 사전 제작 드라마도 많이 참여해봐서 긴 호흡이 힘들지는 않았다. 일 년 가까이 되는 시간 속에서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이 큰 사고 없이 다 같이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최고 시청률은 28%로, 아쉽게도 30%의 고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임주환은 "시청률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시청률이 더 높았다면 좋았겠지만, 그것보다 스태프와 배우들과의 팀워크가 정말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시청자의 반응을 보며 푼 것으로 보였다.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댓글을) 많이 챙겨봤다. 시청률 집계도 검색해봤다. 가장 마음에 드는 피드백은 '점점 재미있다'는 말이었다"며 "이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톱스타이자 K-장남인 이상준과 닮은 점은 무엇일까. "상준이와 닮은 점은 직업이 배우라는 것과 장남이라는 점 정도인 것 같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달랐다. 실제 저는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서요. 상준이에게도 많이 배웠다 (하하)"

극중 이상준은 초등학교 동창 김태주(이하나)를 일편단심 좋아하며 결혼에도 골인한다. 실제 임주환과 이하나는 1982년생 동갑내기인 만큼 더욱 친해졌을 터다. 부부 연기합을 맞춘 이하나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간혹 씬을 촬영하는데 있어 각자 생각하는 방향이나 연기관으로 표현해내는 방식이 다른 부분들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동갑내기이다 보니 편하게 소통하면서 상준과 태주의 케미를 잘 이끌어낼 수 있었고 상준이에게 몰입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다"

또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친한 친구,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동료처럼 호흡이 좋았다. 다시 한번 함께 연기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준·김태주 커플의 비중이 중·후반부로 갈수록 줄어들어 아쉽다는 반응도 많았다. 그는 "나무를 보자면 아쉽다고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숲을 보자면 아쉬워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가족극 특성상 등장인물이 많고, 많은 만큼 갈등과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니까.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1년여의 긴 촬영 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을텐데, 극중 이상준의 동생 이상민 역을 맡은 문예원과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임주환은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동생 역이었던 문예원 배우와 에피소드가 생각난다"며 "상민이가 밉상 캐릭터로 비치는 것 같아서 속상해했는데 '네가 잘해서 그래, 드라마가 끝날 때는 모든 분들이 상민이 캐릭터를 귀여워할 거야'라고 이야기했다. 근데 진짜 그 말처럼 되어서 동료로서 기뻤다"고 친오빠 같은 면모를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았다는 임주환이다. "최고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배우는 늘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번의 연기를 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되새길 수 있었다"

지난해 '나 혼자 산다', '어쩌다 사장2'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간 임주환의 성실한 모습을 비춘 바. 임주환은 "인간 임주환일 땐 정말 인간답게 살고, 배우일 때는 정말 배우답게 연기에 몰입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인간 임주환과 배우 임주환 그 둘을 혼동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주환은 "차기작으로 또 여러분들을 찾아 뵙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예능 출연 계획은 언제나 열려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라고 해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사진 = KBS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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