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1타자 연속 추풍낙엽…두산 5선발 비밀병기, 22세 좌완 KKKKKKK[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KKKKKKK.

두산 5선발 경쟁을 펼치는 좌완 최승용(22)이 KIA 타선을 4회 2사까지 퍼펙트로 묶었다. 최승용은 19일 시범경기 광주 두산전서 4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투구수는 69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146km까지 나왔다.

최승용은 소래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한 3년차 좌완이다. 지난 2년간 1군에선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통산 63경기서 3승7패7홀드 평균자책점 5.30. 그러나 올 시즌 5선발을 당당하게 노린다.

이승엽 감독으로부터 캠프에서 어느 정도 눈도장을 받은 듯하다. 좌완에 140km대 초반의 공을 꾸준히 뿌렸고, 커브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뻬앗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섞었다. 아무래도 KIA 타자들이 최승용의 공을 잘 모르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최승용 역시 좋은 커맨드로 경기 시작과 함께 11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현 시점에서 두산 5선발 경쟁은 최승용, 그리고 18일 광주 KIA전에 나란히 등판한 박신지와 김동주 정도가 꼽힌다. 그런데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 머리에 부상하면서 1개월간 쉬어야 한다. 4월 한달간 토종투수 4명이 선발진에 들어가야 한다. 즉, 5선발 후보들 중 2명 정도 선발진에 살아남을 수도 있다.

최승용으로선 동기부여가 되는 대목이다. 이승엽 감독조차 “국내 투수들은 천운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불펜에선 2021년 1차 지명 좌완 이병헌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베테랑 장원준도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올 시즌 두산 마운드에서 왼손들을 지켜봐야 한다.

[최승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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