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NC 일원일 것"…'98억 MLB 재입성' 루친스키의 마지막 인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NC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간 드류 루친스키(34, 오클랜드)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19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 무대를 밟은 루친스키는 4시즌 동안 NC의 핵심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루친스키는 4시즌 동안 121경기 53승 36패 732⅔이닝 288실점(249자책)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루친스키는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갔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년 300만 달러(약 37억 원)와 구단 옵션 500만 달러(약 61억 원)다. 1+1년 총액 800만 달러(약 98억 원) 규모의 계약에 사인했다.

NC는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루친스키의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구단에서 요청해서 보낸 것이 아니라 루친스키가 직접 통역사에게 연락해 건넨 영상 편지였다.

루친스키는 "안타깝게도 2023시즌은 마산에서 지내지 못하게 됐지만, 감사하다는 말은 꼭 전하고 싶었다. 우선 프런트 직원들과 코치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를 지지해주고 기회를 줬으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그리고 트레이너 파트는 구단에서 제일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었다. 매주 내가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줬다. 나를 도와준 통역사분들도 없었다면, 절대 이루지 못할 커리어였다. 출근해서도, 퇴근해서도 너무나도 열심히 도와줬다. 그렇기에 이뤄낼 수 있는 성과였다. 감사하고 그리울 것이다"라고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팀 동료들과 같이 플레이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정말 그리울 것이다. 어디서나 응원할 것이고 경기도 찾아볼 것이다. 모두의 성공을 기원한다. 계속 연락하며 지냈으면 좋겠고 이번 시즌도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루친스키는 "팬 여러분, 이 모든 것은 팬분들을 위한 것이다. 정말 최고의 팬들이었고 항상 나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사랑한다"라며 "팬들의 열렬한 환영 덕분에 나와 내 아내가 편안하게 한국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2020시즌 우승에 대한 말도 아끼지 않았다. 루친스키는 2020시즌 30경기 19승 5패 183이닝 167삼진 67실점(62자책)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다승 2위, 승률, 탈삼진 3위, 평균자책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NC 최초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NC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루친스키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3경기(2선발)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13이닝 3실점(1자책) 10삼진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루친스키는 "2020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NC가 더 많이 우승하길 기원한다. NC 소속이라 행복했다. 항상 내 마음속에 새길 것이고 난 편생 NC의 일원일 것이다"라며 "사랑하고 그립다. 이번 스프링캠프 때 기회가 된다면 투손에서 선수들과 만나고 싶다. 나는 언제나 NC 멤버일 것이다. NC 파이팅!"이라고 했다.

[NC 다이노스 시절 루친스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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