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었다…(여자)아이들, 첫 오프라인 콘서트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恨) 풀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에게도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었다. 2018년 데뷔해 5년차가 되어서야 첫 오프라인 콘서트였으니, 멤버들이나 팬들 모두 간절했던 한이 함성으로 터져 나왔다.

뜨거웠다.

(여자)아이들은 데뷔 첫 월드투어 '2022 (G)I-DLE WORLD TOUR [ JUST ME ( )I-DLE ]'의 닻을 1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올렸다.

'Oh my god'으로 연 올림픽홀 무대는 히트곡 'LATATA'에 이르자 단숨에 열광으로 뒤덮였다. 객석에선 "보고 싶었어"란 고백이 쏟아졌고, 오프닝을 마친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대박!", "신기해!"란 감탄으로 화답했다.

"첫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진행돼서 아쉬운 게 있었는데 이번이 그래서 더 소중했다"는 (여자)아이들은 자신들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를 가득 채운 팬덤 '네버랜드'를 둘러보면서도 "너무 감동이다"는 탄성을 멈출 줄 몰랐다. 특히 '네버랜드'가 내지르는 함성에 (여자)아이들은 "인이어를 뚫고 응원이 들리는데 소름이 돋더라"고 고백하며 고마워했다.

첫 오프라인 콘서트였으나, 데뷔 5년차다운 프로페셔널함은 오히려 돋보였다.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는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여자)아이들 멤버들이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돌변한 눈빛으로 올림픽홀을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선 동명의 노래 '한(一)'과 '한(寒)'을 거쳐 지난해 발표한 뜨거운 노래 '화(火花)'에 다다르자 (여자)아이들의 역량은 절정에 달했다.

리더 소연을 필두로 미연, 민니, 우기, 슈화 등 멤버들의 혼열일체된 노래와 몸짓, 눈빛과 표정에서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기운까지 느껴진 까닭이다. 지난해 멤버 수진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하며 생긴 빈자리는 남은 멤버들이 충실히 메워 (여자)아이들 완전체의 시너지로 완숙해져 있었다.

(여자)아이들은 이번 서울 공연의 열기를 19일까지 3일간 진행한 뒤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달라스, 휴스턴,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산티아고,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자카르타, 마닐라, 도쿄, 싱가포르 등 총 16개 지역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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