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남" 엄지척…이하이, '마약 투약' 비아이 공개 칭찬 뭇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이하이(25)가 과거 YG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됐던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5)를 '의리남'이라고 띄웠다가 네티즌들의 입길에 올랐다.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비아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칭찬까지 한 건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9일 이하이는 네이버 나우(NOW.)에서 정규앨범 '4 ONLY'를 소개하던 중 수록곡 '구원자'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비아이를 언급했다.

이하이는 "피처링을 해준 비아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굉장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친구가 인터뷰에서 저를 의리 있는 친구라고 얘기했던데 그 친구도 굉장히 의리 있는 친구"라며 "한빈아 네 덕분에 좋은 뮤직비디오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하이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하루 뒤인 10일 비아이의 1심 선고가 있고 마약류 범죄로 사안이 가볍지 않은 만큼 공개적으로 언급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건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그런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하면 될 텐데, 선고 앞두고 공개적으로 칭찬해주면서 쉴드 쳐주는 게 과연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5월 지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류인 LSD를 구매하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아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15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1심 선고가 나온 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입장문을 내고 "비아이는 여전히 이러한 상황으로 대중들과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죄하고 있으며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깊게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받은 분들께 용서받을 수 있도록 바른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도 "향후 아티스트 활동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을 가지고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돕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네이버 나우 영상,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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