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설날에 제격" 권상우 밝힌 #주연 책임감 #천국의 계단 #멜로 욕심 #배정남 [V라이브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권상우가 영화 '히트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관객들의 관심을 높였다.

23일 오후 네이버 V앱에선 '배우What수다 - 권상우 편'이 공개됐다. 권상우는 22일 영화 '히트맨'으로 스크린에 컴백하며, 네티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에 나섰다.

이날 권상우는 주연 배우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 촬영은 모두가 노력한 결과물이다. 그런데 극장엔 길어봤자 한 달 동안 걸린다. 그 한 달 동안은 관객들과 최대한 소통하고 싶다. 열심히 홍보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출연자인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주역 배정남의 질문에 답했다. 배정남은 "당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권상우는 "제 별자리가 사자자리다. 그래서 사자였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정남과 인연을 공개했다. 권상우는 "배정남이 모델로 데뷔하기 전에 스타일리스트를 했었다. 제 기억엔 배우 김민준과 같이 살았던 걸로 안다"라며 "서로 배우가 되려고 꿈 꿀 때 오다가다 자주 본 사이다. 무척 반갑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정남이 SBS '미운우리새끼'에 나올 때 울면서 봤다. 건강한 정신을 가지신 분"이라며 "어떤 역할을 해도 호감인 배우라고 생각한다. 함께 어떤 작품을 해도 재밌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권상우가 이번에 선보인 신작 '히트맨'은 코믹 액션물이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흥미로운 스토리,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오가는 다채로운 비주얼이 스크린에 구현되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쾌감,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유쾌한 코믹 시너지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권상우는 '히트맨'에 대해 "대본을 재밌게 읽었다"라며 "사실 액션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워낙 현장에서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작업이었다. 보통 코믹 영화에서 적당한 수준의 액션을 보여주는데 '히트맨'은 제대로 보여준다. 거기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믹도, 액션도 아직은 어려운 걸 모르겠다. 현장이 재밌다"라며 "코미디도 관객분들이 웃을 때 희열을 느낀다. 특히 '히트맨'은 배우들끼리 호흡이 너무 좋았고 즉흥적인 합으로 만든 신이 많아서 만족감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더운 여름에 촬영했다. 잔부상은 당연히 있었지만, 영화 작업이 시간과의 싸움 아니냐. 만약 제가 스톱되면 손해가 생기는 부분이 많아서 웬만큼 다쳐도 내색을 안 한다. 그렇게 촬영했다"라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특히 권상우는 "최원섭 감독님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힘들 때 코미디 영화로 마음을 치유한 순간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코미디 영화만 하겠다 작정하고 13년 동안 고생하다 드디어 '히트맨'으로 입봉하신 거다. 자녀분도 있다. 섭외 당시 감독님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저희 딸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갔다 왔는데 아빠, 이 영화 잘 될 거야라고 하더라. 딸을 위해서라도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감독님과 감독님의 딸을 위해서,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고 좋은 감독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저도 애 아빠니까. 더 열심히 찍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히트맨'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애니메이션과 코믹 액션이 버무러진, 설날에 제격인 영화"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또 권상우는 과거 필모그래피를 훑어보기도. 그는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당시엔 드라마에서 성공한 배우가 영화에서 성공한 경우가 없었다. 그 시기에 저는 운이 좋아서 다 잘 됐던 것 같다. 그때는 진짜 제가 '후' 하면 다 쓰러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도 가끔 케이블채널에서 해주는 '천국의 계단'을 우연히 볼 때가 있는데, 감정이 올라올 때가 많다. 당시에도 쪽대본 대사를 읽으면서 모든 배우가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천국의 계단' 같은 로맨스물을 다시 해보고 싶다. 사랑의 감정을 연기하고 싶은 건 모든 배우의 로망일 거다. 제 나이에 맞는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네이버 V앱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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