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김지현 "아들 둘 있는 남자와 결혼…현실 만만치 않았다" 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룰라 멤버 김지현이 아이 둘 있던 남편과 결혼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23일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김지연은 "하필이면 아들 둘 있는 남편을 만나다니"란 주제로 이야기를 꺼냈다.

결혼으로 아들 둘이 생긴 김지현은 "많이들 놀라시더라"며 "제 나이 서른 아홉에 '이제 남자를 만나면 결혼할 상대를 만나야지' 생각했다"고 지난 날을 떠올렸다.

김지현은 "지인이 남편을 소개해줬다. 남편은 남녀 사이가 아닌 처음에는 누나, 동생으로 만났다. 남편이 두 살 어리다"며 "3개월 정도 제가 하는 가게에 매일 오더라. 여자의 직감이 맞았다. '얘는 분명히 날 좋아한다' 싶었다"고 했다.

"남편이 볼수록 매력있더라. 첫인상에 '착하다'고 써있더라"는 김지현은 친구의 적극 권유로 남편과의 결혼을 먼저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남편은 "자기 주제에 대시는 못하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며 김지현은 "아들도 있고 이혼한 것도 원래 동생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다. 좋아는 하지만 대시를 못하는 느낌이어서 제가 먼저 용기를 내서 사귀자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지현은 "전 결혼을 결심했고 이혼이나 아이 둘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람이 진실되면 다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다"고 했다.

"만나기 시작할 때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었고, 6년을 연애해서 결혼할 즈음 되니까 큰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이 됐다"며 "사춘기가 돼서 중2, 중3 때까지 너무 속상해하고 힘들어했다. 저보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힘들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지현은 "친엄마가 키우고 있던 둘째 아들도 갑자기 아빠랑 살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그때 중1이었다"며 "그 아이가 중1이지만 영재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준비 중이었다. 저희가 판단했을 때 가르치던 사람이 가르치는 게 아이의 장래를 위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타일렀다. '엄마랑 있는 게 너를 위해 좋겠다'고 했지만 아이가 너무 완강했다. 영재고도 필요 없고 아빠랑 살겠다고 하더라. 어릴 때부터 7, 8년을 아빠랑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더라"며 "그래서 영재고도 다 포기하고 데려왔다"는 김지현이다.

하지만 "첫째의 사춘기가 끝나갈 무렵 둘째가 중2병이 왔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니까 안타까웠다"면서도 김지현은 두 아들들을 키우며 "저의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다"며 아들 둘의 엄마로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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