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열연' 휘몰아친 첫방"…'싸패다' 윤시윤, 호구-사이코패스 넘나든 '하드캐리'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배우 윤시윤이 호구와 사이코패스, 극과 극 캐릭터를 넘나드는 '미친 열연'을 펼쳤다.

윤시윤은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극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육동식 역할에 완벽 빙의되어 첫 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극과 극 온도 차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착한 호구에서 섬뜩한 사이코패스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든 윤시윤이다.

육동식은 증권투자사 말단 사원으로, 거절 한 번 하지 못하는 여린 성격에 사내에서 '호구'로 통했다. 동기 박재호(김기두)의 막무가내 부탁을 들어주고, 상사 공찬석(최대철)에겐 "어리바리한 새끼. 살고 싶으면 알아서 겨라"라는 막말을 듣기 일쑤였다. 급기야 육동식은 억울하게 공찬석과 박재호의 비리를 뒤집어쓰기까지 했다.

육동식은 아버지에게도 "매일 뭐가 그렇게 죄송하냐. 허구한 날 빌빌 거리고 사람 좋은 척하니까 당하고 사는 거다"라고 한소리를 들었다.

결국 육동식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저라고 당하고 살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그래도 사람 좋은 척 버티다 보면 누군가 한 명쯤은 말해줄 줄 알았다. 네가 잘못 산 게 아니라고. 그런데 그런 일은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더는 버티기가 힘드네요. 죄송합니다. 이것 밖에 안 되는 놈이라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유서를 썼다.

이후 육동식은 공사장에서 자살 시도를 하려던 중, 우연히 서인우(박성훈)의 살인 범행을 목격했다. 서인우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자 육동식이 다니는 증권투자사의 전략기획 실장이다.

화들짝 놀란 육동식은 부리나케 현장에서 달아났고, 이때 순찰을 돌던 경찰 심보경(정인선)의 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역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육동식. 교통사고 전 모든 기억을 잃은 육동식의 손엔 뜻하지 않게 살인 과정 기록이 담긴 서인우의 다이어리가 쥐어졌다.

이에 육동식은 "이 다이어리는 말하고 있다. 나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내가 살인자다. 그것도 6명을 죽인 연쇄살인마라니"라고 착각했다.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 과거 행적으로 공포감에 사로잡혀 울부 짖기도 했으나, 육동식은 이내 사이코패스로 돌변했다. 공찬석의 계속된 자극에 공격성을 드러낸 것.

육동식은 서인우가 노숙자 김씨(정해균)를 해한 것처럼 공찬석을 겁박했다.

육동식은 "난 지질한 게 아니라, 지질한 척 했던 거다. 내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역시 난 사이코패스였어"라고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 =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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