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6이닝 9K 2실점에도 8승 무산… 팀은 6연패 끝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켈리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연패 탈출 발판을 놨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켈리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3.99에서 3.93으로 내렸다. 특히 6월에 나선 5경기 평균자책점만 보면 2.36(34⅓이닝 9자책)에 불과하다.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을 뛴 뒤 올시즌부터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켈리는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6월 첫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선발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은 15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3.99.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것. 흔들리지 않았다. 에반 롱고리아를 삼진, 브랜든 벨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켈리는 3회에도 브랜든 크로포드과 션 앤더슨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들어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롱고리아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벨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에 몰렸다. 이후 스티븐 보트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1사 3루 위기는 실점하지 않았다.

5회와 6회에는 6타자를 상대해 모두 범타로 막았다. 삼진도 3개 곁들였다.

켈리는 팀이 2-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케빈 필라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가 동점 홈런을 맞은 것.

이후 켈리는 양 팀이 2-2로 맞선 상황에서 앤드류 샤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동점에서 물러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비록 시즌 8승은 무산됐지만 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4안타, 2점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제 몫을 했다. 9탈삼진은 6월 3일 뉴욕 메츠전 10탈삼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한편, 켈리의 소속팀 애리조나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6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39승 40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마감, 시즌 성적 33승 43패가 됐다.

[메릴 켈리.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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