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PIT전 동점 상황서 결승홈런 허용…시즌 4패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이 9회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3연전 1차전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1승 16세이브). 평균자책점은 종전 3.55에서 3.71로 치솟았다.

전날 하루 휴식을 가진 오승환이 시즌 31번째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은 3-3으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87마일 슬라이더를 이용해 2루수 뜬공으로 쉽게 처리했다. 이후 기세를 이어 조디 머서에게 손쉽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역시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타자 존 제이소와의 승부는 까다로웠다. 볼카운트 2B2S서 체인지업과 직구가 연달아 커트 당했고, 제이소가 75마일 커브를 잘 골라냈다. 오승환은 결국 풀카운트 상황서 86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올 시즌 5번째 피홈런. 이후 엘리아스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 처리, 이닝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선두타자 에릭 프라이어의 볼넷 출루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삼진-내야 뜬공-삼진으로 물러나며 최종 3-4로 패했다. 오승환의 시즌 4패가 확정된 순간. 2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33승 39패, 2연패에서 탈출한 피츠버그는 34승 40패가 됐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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