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의 대를 이은 ‘복수’ 경악…아버지에게 ‘부상’→ACL파열 1년 결장→4년후 보복태클 ‘부친 은퇴’→20년 후 아들 향해 “버릇없는 X”→아들 '평화'라며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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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킨, 홀란드 비난 이유 밝혀졌다

엘링 홀란드의 아버지 알프 잉에와 맨유의 로이 킨, 맨시티 엘링 홀란드./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드의 아버지 알프 잉에와 맨유의 로이 킨, 맨시티 엘링 홀란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 시절 알프 잉에 홀란드.
맨시티 시절 알프 잉에 홀란드.
맨유의 로이 킨.
맨유의 로이 킨.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지금 좀 독특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50먹은 전문가는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향해서 4부리그 선수 같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맨유 레전드 출신’ 로이 킨은 지난 달 초 홀란드에 대해서 “리그2(4부리그) 수준의 선수 같았다. 그는 일반적인 플레이 상황에서 매우 저조한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다방면에서 수준이 매우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엘링 홀란드와 부모./소셜미디어
엘링 홀란드와 부모./소셜미디어

최근에는 “버르장 머리 없는 X"이라며 또다시 홀란드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 하지만 홀란드는 이를 무시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평화(Peace)’라고 한마디 적었다. 아마도 로이 킨에 대해서 ‘아무리 비난해도 나는 무시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정말 로이 킨은 왜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향해서 날선 비난을 이어갈까. 영국 언론들은 최근 로이 킨의 ‘사적인 감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홀란드에 대해서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 그의 아들에게 그 감정을 폭발하고 있다고 한다.

엘링 홀란드의 아버지도 프리미어 리그 출신이다. 한때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뛰었다.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드는 51살인데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프리미어 리그 노티엄 포레스트, 리즈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다. 라이트백이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알프잉에는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인 1997년 9월 맨유 주장으로 활약하던 로이 킨을 향해서 태클을 시도했는데 그만 킨은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그해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문제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로이 킨이 복수를 감행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던 알프잉에는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했는데 로이 킨의 고의적인 태클로 알프잉에의 왼쪽 무릎을 다치게 했다. 결국 아버지는 수술을 받았고 이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축구화를 벗게 됐다.

그런데 훗날 로이 킨이 알프잉에에 태클을 한 것은 일부러 그랬다고 밝히는 바람에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은 로이 킨에게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이렇게 악연으로 이어진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엘링 홀란드에게 로이 킨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이 있는데 최근 또 다시 로이 킨이 방송에서 ‘버릇없는 녀석’이라고 비난했다. 사적인 감정을 공적인 방송을 통해서 표출한 것이다. 홀란드는 지난 5일 울버햄튼전에서 연속 4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37분께 홀란드를 교체했는데 로이 킨이 홀란드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자 비난을 한 것이다.

킨은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홀란드가 버릇없는 X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이같은 로이 킨의 감정적인 도발에 홀란드는 단 한마디로 킨을 저격했다. 소셜미디어에 ‘평화’라는 한 단어가 적힌 해변 사진을 올렸다. 물론 킨을 상대로 한 반격인지는 알수 없지만 누가봐도 로이 킨을 향해서 ‘무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홀란드는 울브스 경기가 끝난 후 “나는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기에 설득력있는 해석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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