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만 보여” kt, 파죽의 6연승…‘돌풍’ 예고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은 없다. 희망만 보인다”라며 자신감을 표할만했다. 김진욱 신임 감독이 이끄는 kt가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kt 위즈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따낸 승리였다. kt는 선발 등판한 정대현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고, 하준호는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서 5연승을 질주하는 등 5승 1무를 기록, 전체 1위에 올라있던 터였다. 비록 ‘점검’의 의미가 강한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폄하할 수 없는 행진이었다.

김진욱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진욱 감독은 “희망과 걱정이 공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은 없다. 희망만 보인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특히 마운드가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자책점 2.50을 기록 중이었는데, 이는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선발 야구’가 구현됐기에 나올 수 있는 기록이기도 했다.

kt는 신입 외국인투수 돈 로치가 2경기서 2승 평균 자책점 1.64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적응력을 뽐냈다. 이밖에 라이언 피어밴드, 주권, 정대현 등 선발투수로 등판한 선수들도 번갈아가며 호투를 펼쳤다.

김진욱 감독은 투수들이 연달아 호투를 펼친 것에 대해 “‘투수코치를 정말 잘 선임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투수코치들 덕분일 뿐, 내가 한 건 없다”라며 웃었다.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내야수 정현은 “지난 시즌보다 하고자 하는 팀 분위기가 더 강하다. 지난 시즌보다, 시범경기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라며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1군 진입 후 2시즌 연속 최하위의 멍에를 썼던 kt가 2017시즌에는 탈꼴찌,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시범경기에서만큼은 지난 2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kt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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