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이제는 뮤지션"…수지, 수줍게 꺼내보인 작사노트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수지가 수줍게 작사 노트를 꺼내들었다.

23일 밤 11시 전파를 탄 V앱 수지 '예스? 노?' 라이브 프리미어에서 수지는 타이틀곡 '예스 노 메이비'를 비롯한 첫 솔로 앨범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수지는 홍콩에서 직접 섭외한 세탁소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언급하며 "홍콩 영화 같은 영상"이라며 "예정에 없던 비가 내려서 춥고 힘들었는데 그런 만큼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지는 타이틀곡을 선보이기에 앞서 4번 트랙 수록곡 '취향'과 5번 트랙에 실린 '난로마냥'을 직접 불렀다. 수지는 '취향' 작사에 참여했고, '난로마냥'에는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첫 걸음을 뗐다.

수지는 "제가 직접 가사 작업을 했던 노트"라며 자신의 손떼가 묻는 노트를 수줍게 선보였다. '취향'에 대해 "초안이라 지금과는 가사가 조금 다르다"면서 "곡을 받으니 몽환적인 가사가 어울릴 거 같아서 제가 작사를 해보겠다고 얘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가사를 썼을 때 철 없는, 철딱서니 없는 마음으로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네가 좋아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거야' 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라며 "만약에 내가 너를 잃어버린다면 내 취향들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했다.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네가 내 취향이 되어 버렸는데, 너라는 이유 밖에 없는데'가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난로 마냥'에 대해선 "자신을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마치 난로처럼 자신을 대하는 상대방의 태도에 서럽고 서운해 하는 마음을 담았다"라며 "제가 왜 난로라고 표현을 했냐면, 요즘 '썸'이라고 많이 표현을 하는데, 썸은 쌍방이다. 이 곡은 썸도 아니고, 그렇다고 짝사랑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난로는 가까이 가면 데이고 멀리 가면 추우니까. 그런 의도로 작사했다"라며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친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 하지만 키스할 수도 없다', '우리 사이를 말할 단어는 없어' 등이다"고 소개했다.

수지는 자신이 이 곡을 작사하게 된 세부적인 감정 및 의도를 소개하며 작사가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일상에서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관계의 특별함 등을 고민한 흔적들이 엿보였다. 솔로 가수로서 첫 발을 뗀 수지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정말 떨린다"고 말한 수지는 첫 솔로 데뷔에 대해 "언젠가는 할 거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게 올해였다"라며 "굉장히 잘 하고 싶고 욕심이 나는 작업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원과 스태프들 머리 맞대고 하나 하나 고민한 순간들이 되게 소중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수지는 "그래서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늦은 순간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사진 = V앱 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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