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30분 귀국→교체 명단 깜짝 등장' 무고사…윤정환 감독 "고민 많이 했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선수" [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계속해서 체크를 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8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부천FC1995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인천은 민성준, 이주용, 박경섭, 김건희, 김명순, 문지환, 이명주, 바로우, 제르소, 박승호, 박호민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후보 명단에 이범수, 이상기, 델브리지, 신진호, 김성민, 김보섭, 무고사가 앉는다.

무고사의 이름이 눈에 띈다. 무고사는 지난 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체코 필센의 두산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L조 3라운드 체코와의 맞대결에 몬테네그로 유니폼을 입고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팀에 합류해 벤치에서 대기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윤정환 감독은 "대표팀에 가기 전부터 돌아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 '피곤하지 않겠냐'라고 물어봤다. 고민을 많이 했다"며 "본인 의지가 강했다. 우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에 뛸지 안 뛸지는 모르지만,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그래서 후보에 넣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계속 체크를 하고 있었다. 별문제 없다고 얘기했다. 무고사는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며 "몬테네그로의 다음 경기가 친선 경기(10일 아르메니아전)여서 팀 사정을 얘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무고사를 대신해 박호민이 선발 출격한다. 사령탑은 "오래전부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70~80분은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날씨가 더워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다. 본인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우선 경기장에서 잘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지난 1일 열린 천안시티와의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연승 행진을 8연승에서 마감했다.

윤정환 감독은 "마지막 20분이 안 좋게 끝나다 보니 비겼지만, 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선수들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성남전 때 패배한 뒤 다시 좋아지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복기하며 잘하지만,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한다. 그날 사전 인터뷰 때 '안일함'에 대해 얘기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하고 있다. 패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 수정해 보자고 했다"고 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