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리드오프 신민재가 팀 승리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L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LG는 2연패에서 탈출, 38승1무25패를 마크했다.
모처럼 타선이 터졌다. 리드오프 신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홍창기 부상 아웃 이후 마땅한 리드오프를 찾지 못했다. 문성주, 박해민이 차례로 나섰지만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
세 번째로 낙점된 선수가 신민재다. 2군에 다녀온 뒤 타격감까지 살아나면서 1번 타자로 나서게 됐다.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신고하며 장타를 뽑아냈다.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김현수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 2사에서는 우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까지 LG는 키움 선발 정현우에게 2개의 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는데, 신민재의 방망이에서 전부 나왔다.
6회엔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김현수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점수는 2-0.
아직 부족했다. 더 달아나야 했다. 신민재가 7회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김현수와 문보경이 나란히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5득점을 합작했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신민재는 "오늘은 처음부터 타이밍이 잘 맞아서 직구 위주로 노리려 했고, 빠른 공에 맞추다 보면 변화구도 자연스럽게 잡힐 거라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풀어가려는 의도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리드오프에 대해선 "타선에 상관없이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그냥 초구 치는 것과 경기 시작하고 초구 치는 것과는 다른 것 같더라"라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안타가 나오면 좋은데, 안 나왔을 때 데미지가 좀 있다 보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신민재는 지난 6일과 7일 경기서도 1번 타자로 나섰는데, 모두 초구를 쳐 아웃됐다.
전날 경기 후 박동원과 이야기를 하며 전략을 세웠다.
신민재는 "내가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포수인 동원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초구를 안타치고 나갔을 때 상대 편에서 입는 데미지보다 공 몇 개 더 보고 출루하는 게 더 데미지를 입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준비하고 나왔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돌아왔다. 잔류군에서 7시간의 타격 훈련을 했다.
지난달 22일 돌아와 15경기서 16안타 타율 0.340을 기록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더하면 타율 0.369까지 점프했다.
신민재는 "이천에서는 하루에 다섯 시간 정도 훈련하면서,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쳤다. 그렇게 반복하며 계속 훈련을 했다. 원래도 타격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나가서 잘하면 좋다. 감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서 잘 유지한다면 나에게도 좋고 팀한테도 좋다.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고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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