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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박보검이 '굿보이'를 통해 순애보와 액션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응답하라 1988'과 '폭싹 속았수다'를 잇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JTBC '굿보이'는 4.8%의 시청률로 출발해 2화에서 5.3%까지 상승했다. 넷플릭스 한국 일일 TOP 시리즈 1위, TV쇼 부문 주간 8위에 올랐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박보검을 비롯해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등의 라인업으로 이목을 끌었다.
박보검은 금메달리스트 출신 복서 윤동주 역을 맡아 3년째 짝사랑 중인 지한나(김소현)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동시에 날렵한 몸놀림과 파워풀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지한나가 "너 아직도 좋아해?", "내가 만만해?"라고 묻자 "좋아해"라고 답하는 모습에서 전작 '폭싹 속았수다' 속 관식과 겹치는 듯하면서도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또 다른 매력을 더했다.
6개월간 복싱을 배우며 준비한 결과는 액션 신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페인트 공장 신, 오정세와의 대치 장면 등에서 박보검 특유의 강약 조절과 절제된 감정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어딘가 모자란 듯 보이다가도 결정적 순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동주' 캐릭터의 매력이 박보검의 연기와 절묘하게 맞물린다는 평이다.
'굿보이'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박보검이 촬영 도중 부상을 입으며 제작이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 인터뷰에서 "군대에 있을 때 '굿보이' 대본을 먼저 받았고 선택했다. 이후 '폭싹 속았수다'를 제안받았다. 제작진이 기다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tvN '미지의 서울', MBC '노무사 노무진' 등 스토리와 연출 면에서 호평받는 작품들이 등장하며 절대악을 소탕하는 다소 익숙한 서사의 '굿보이'가 끝까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달렸다는 전망도 있다.
그간 박보검은 영화 '차이나타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폭싹 속았수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부드러움과 결단력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왔다.
익숙한 전개 속에서 액션이라는 새로움을 더한 박보검이 이 작품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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