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기 위해 이라크 원정길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오전 9시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소집한 뒤 오전 11시 전세기를 타고 출국길에 오른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이라크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9차전 원정경기를 치른 뒤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0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이라크전은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현재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표팀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본선행 확정 기회를 놓쳤다.
요르단(승점 13점)과 이라크(승점 12점)가 바짝 추격 중이지만 한국은 이라크 원정에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자력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반면, 6월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하면 4차 예선까지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이라크는 3월 이후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의 후임으로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조직력과 체력에서 강점을 지닌 이라크는 홈 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홍 감독은 최정예 전력을 꾸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핵심 해외파들이 소집됐다. 특히 소속팀에서 최근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황희찬(울버햄튼)과 이강인(PSG)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반면,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외됐다. 김민재의 공백은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한범(이트윌란), 박승욱(김천 상무) 등이 메울 전망이다. 또 중원에서는 전북 현대의 박진섭과 김진규, 포항 스틸러스의 이태석 등이 포함됐다.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의 전진우는 최근 대구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첫 A대표팀 발탁의 기쁨을 누렸고, 울산 HD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전북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전진우는 이라크전을 통해 A매치 데뷔를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2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이라크 바스라로 이동한다. 손흥민을 포함한 유럽파와 K리거 21명이 함께 이동하며, 중동에서 활약 중인 권경원와 원두재, 조유민, 박용우(알 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한 이강인은 이라크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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