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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공격수 오현규가 벨기에 명문 KRC 헹크에서 드디어 '주전 스트라이커'로 낙점받았다. 슈퍼조커라는 꼬리표를 떼고 주전으로 도약하는 순간이다.
벨기에 '보에트발 프리미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헹크는 다시 바쁜 여름을 앞두고 있으며 몇몇 선수를 떠나보내게 될 것이다. 그중 한 명은 톨루 아로코다레로 클럽을 거의 확실히 떠날 예정이다. 헹크에는 새 스트라이커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셀틱에서 헹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오현규는 셀틱 시절 슈퍼조커로 활약하며 2022-23시즌 21경기 7골로 팀의 '도메스틱 트레블'에 기여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출전 시간이 줄며 이적을 결심했고, 헹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헹크 이적 후 오현규는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FCV 덴더전 데뷔골을 시작으로 KV 메헬렌전에서 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끌었고, KAA 헨트전에서도 멀티골로 존재감을 뽐냈다. 총 41경기 12골 2도움, 리그에서만 9골을 기록하며 한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 중 다수의 골이 교체 출전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은 더욱 인상적이다. 벨기에 '스포르자'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조커는 헹크에 있다. 오현규는 '벨기에에서 가장 위험한 슈퍼서브'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에 무게를 실었다. 오현규는 72분마다 1골을 넣으며 최고의 기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리 케인(88분마다 1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89분마다 1골), 살라(95분마다 1골)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도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오현규는 이미 모든 대회를 통틀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벤치에서 출전하는 선수 치고 대단한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주전 자리를 가로막았던 아로코다레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며 다음 시즌 오현규는 헹크의 주전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아로코다레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빅리그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헹크는 아로코다레가 이적하면 새로운 백업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예정이다. '보에트발 프리미어'는 "헹크에 새 스트라이커가 합류할 예정이지만 그 선수가 곧바로 주전 스트라이커가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헹크는 현재 오현규에게 상당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헹크의 디미트리 드 콘데 디렉터는 "우리 주전 스트라이커의 이적 가능성은 99%다. 아로코다레는 시장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 우리는 이미 오현규를 보유하고 있다"며 차기 시즌 주전으로 오현규를 낙점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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