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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괴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세 경기 연속 리드오프 홈런엔 실패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으로 가장 먼저 2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토미 에드먼(2루수),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
클리블랜드 : 스티븐 콴(좌익수)-보 네일러(포수)-호세 라미레즈(3루수)-카일 만자르도(지명타자)-카를로스 산타나(1루수)-다니엘 슈니먼(2루수)-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놀란 존스(우익수)-앙헬 마르티네즈(중견수), 선발 투수 태너 바이비.
전날(27일)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 이후 무려 6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김혜성은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세 타석을 들어서는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실책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에 김혜성은 하루만에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김혜성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김혜성이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오타니의 방망이는 세 경기 연속 불타올랐다. 이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네 번째로 3경기 연속 리드오프 홈런을 노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타석에서는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바이비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는 직구를 놓치며 루킹 삼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 2사 3루의 찬스에서는 자동 고의4구를 얻어냈던 오타니는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리드오프 홈런 기록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오타니는 다시 한번 바이비와 맞붙었다. 오타니는 바이비의 초구를 힘껏 밀어때렸고, 이 타구는 104.5마일(약 168.2km)의 스피드로 뻗어나간 뒤 좌측 담장을 넘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개막 이후 55경기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51년 길 호지스(21홈런)과 2019년 코디 벨린저(現 뉴욕 양키스, 20홈런)에 불과했는데, 오타니가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올해 가장 먼저 20홈런의 고지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오타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을 당했으나,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고, 맥스 먼시의 스리런 홈런에 홈을 밟으며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연이틀 클리블랜드를 격파하며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 다저스는 2회초 선두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앤디 파헤즈가 선취점을 뽑아냈고, 이어지는 기회에서는 달튼 러싱이 달아나는 점수까지 보태며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 오타니가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4회말 호세 라미레즈의 안타와 도루,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다니엘 슈니먼이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격차를 1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다저스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6회초 마이클 콘포토가 약 1달 반 만에 홈런을 뽑아냈고, 8회초 파헤즈가 한 점을 더 만들어내며 6-3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다저스는 9회초 공격에서 먼시가 스리런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9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뒤늦게 고삐를 당겼지만, 흐름에 영향을 줄 순 없었고, 다저스가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2연승을 달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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