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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com 전문가 패널로부터 ALL-MLB팀 모의투표에서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 기준 ALL-MLB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모이는 파트는 역시 외야수. 올 시즌 이정후가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올해 53경기서 207타수 59안타 타율 0.285 6홈런 31타점 32득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459 OPS 0.789다.
4월 26경기서 102타수 33안타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17득점 2도루 OPS 0.908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2루타 전체 1위에, 타격 각종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5월 들어 페이스가 저하되면서 서서히 순위도 내려갔다. 미국 언론들의 언급 횟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정후는 5월에 23경기서 91타수 22안타 타율 0.242 3홈런 13타점 9득점 OPS 0.645다. 최근 7경기서 타율 0.346 2타점 OPS 0.837로 다시 불이 붙긴 했다.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2안타 포함 최근 7경기 연속안타다. 슬럼프를 딛고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고무적이다. 이런 흐름을 6월에 유지하면 다시 가치는 올라간다.
MLB.com이 꼽은 현 시점 외야 ALL-MLB 퍼스트팀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퍼스트팀에 들어갈 만한 시즌을 보내는 선수들이다. 인정해야 한다.
외야 ALL-MLB 세컨드팀은 카일 터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상 시카고 컵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다. 터커와 크로우-암스트롱도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낸다. 크로우 암스트롱의 경우 올해 메이저리그 외야수들 중 2차 스탯이 가장 좋은 선수다.
올해 부진한 소토가 세컨드팀에 들어간 게 의외다. 소토는 올해 53경기서 타율 0.233 8홈런 25타점 34득점 OPS 0.770이다. 이정후보다 홈런 5방을 더 친 것을 빼면 나은 게 하나도 없지만, MLB.com 패널들은 소토에게 표를 줬다.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7억6500만달러)을 자랑하는 슈퍼스타의 이름값이라고 봐야 한다.
이밖에 MLB.com 패널들은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라일리 그린(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게 최소 1표 이상을 던졌다. 이정후는 결국 1표도 못 받았다는 소리다.
이 역시 석연찮은 대목이 있다. 아쿠나의 경우 무릎 십자인대 부상과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단 3경기만 뛴 선수인데 최소 1표를 받았다. 물론 복귀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긴 했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납득이 안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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