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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끝나면, 1년 만이라도" 진짜 진심인가? '1699억' ML 264홈런-256도루 슈퍼스타의 충격 발언

시간2025-05-28 06:32:00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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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말 진심인 것일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한 명인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일본 '풀카운트'는 27일(한국시각) "모든 것이 농담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즈가 취재진에게 말을 걸었다"며 라미레즈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했다.

라미레즈는 지난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한 유니폼만 입고 있는 '원클럽맨'. 데뷔 첫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쳤던 라미레즈는 2014년 68경기, 2015년 97경기에 출전하면서 점진적 주전으로 도약해 나가더니, 2016년 152경기에 출전해 176안타 11홈런 76타점 84득점 22도루 타율 0.312 OPS 0.825로 활약하며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7시즌에는 152경기에서 186안타 29홈런 83타점 107득점 17도루 타율 0.318 OPS 0.957의 성적을 남기며 2016년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고, 그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56개의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기쁨과 함께 실버슬러거까지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18시즌에는 무려 39개의 아치를 그리며 107타점 110득점 34도루로 활약하며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9시즌의 경우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58경기에서 68안타 23홈런 타율 0.292 OPS 0.933으로 완벽하게 부활했고, 지난해에는 39홈런-41도루를 기록하며 40-40클럽 가입에 근접하는 등 올스타 6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할 정도로 클리블랜드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라미레즈가 일본행에 관심이 있는 모양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풀카운트'에 따르면 일본 취재진들에게 말을 건 라미레즈는 27일 경기에 앞서 "클리블랜드와 계약이 끝나면 일본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라미레즈는 2022년 4월 클리블랜드와 5년 1억 2400만 달러(약 169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클리블랜드와 계약은 2028시즌까지. 1992년생인 라미레즈는 현재 32세로, 36세 시즌에 일본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즈는 "일본에서도 내가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까? 돈도 많이 받을 수 있을까?"라고 일본 취재진들에게 질문을 건넸다. 라미레즈가 일본행에 관심이 있는 배경에는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있는 스티븐 콴의 영향이 있는 모양새다. 콴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일본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던 선수로 외가쪽 조부모님이 일본 야마가타 출신이다.

라미레즈는 "콴이 일본 대표팀으로 WBC에 나가고 싶어 하더라. 일본에서 1년만이라도 뛰어보고 싶다. 어느 팀이 좋을까. 커리어 마지막에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다. 일본에서 뛰는 친구들도 많다. 나를 원하는 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면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단 오타니와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일본프로야구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이 일본행을 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혀 없는 케이스는 아니다. 시애틀 매리너스-볼티모어 오리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4시즌 동안 282홈런을 터뜨린 애덤 존스는 2021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시카고 화이트삭스-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150홈런의 케빈 유킬리스 또한 201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진 탓이지만, 2020년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트레버 바우어 또한 현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소속돼 있다.

'풀카운트'는 "모든 것이 농담처럼 들리지는 않았다"며 "라미레즈가 NPB 입단에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고, '산케이 스포츠'는 "농담이 아닌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라미레즈의 발언이 얼마나 진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클리블랜드와 계약이 종료됐을 때,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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