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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리헨즈, 휴가 반납한 리더십
농심, 'Road to MSI' 진출 확정
5월 30일 T1전 앞둬…리헨즈 9주년 맞이해 분위기 고조
[마이데일리 = 박찬미 인턴기자] 농심 레드포스의 베테랑 서포터 리헨즈(손시우)가 본인의 요청으로 LCK 챌린저스 리그(CL)에 자진 출전한다. 주전 선수가 챌린저스 경기에 본인의 뜻으로 나서는 것은 2025 시즌 들어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우(정지우) 선수에 대한 '케어'를 위해 결정된 행보다.
농심은 26일 열리는 CL 경기에 원딜 지우 선수를 선발로 출전 시키기로 사전에 내부 조율을 마친 상태였다. 리헨즈가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출전을 자청해 함께 경기를 치르게 됐다.
첼리(박승진) 감독은 25일 브리온전 경기 직후 팀 공식 유튜브 인터뷰에서 "지우 선수가 CL 선발로 나가는 건 미리 정해져 있었고, 시우 선수도 본인이 먼저 '같이 출전해 케어하겠다'라고 얘기해 줬다"라며 "휴가 중임에도 팀을 위해 나서는 만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리헨즈가 주장으로서 팀워크와 책임감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서포터가 챌린저스 무대까지 내려가 후배를 돕는 사례를 전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앞서 농심은 5월 25일 진행된 2025 LCK 8주 차 경기에서 오케이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는 바이탈이 출전했고, 2·3세트에는 지우가 선발되어 기존의 호흡을 살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칼릭스(선현빈)는 경기 후 POM 인터뷰에서 지우 선수의 등판에 대해 "바이탈 선수와의 합이 아직 완전하진 않아…예전처럼 지우 형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해 보자"라고 말했다며 지우 선수의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리헨즈는 데뷔 9주년을 앞두고 있다. 승리 후 팀 공식 유튜브에서 "9주년이 됐다. 엄청 오래 한 것 같은데, 은퇴할 때까지 팬분들께 자부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올 수 있었던 건 팬분들 덕분이다. 언젠가 보답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팀원들도 함께 그의 9주년을 축하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나눴다.
이번 승리로 'Road to MSI' 진출을 확정 지은 농심은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한발 앞서 나가며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올해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25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 선발전이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는 구조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한편, 농심은 30일 리헨즈의 데뷔 9주년 당일에 T1과 빅 매치를 벌인다.
박찬미 인턴기자 cm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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