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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는 항상 열심히 뛰지 않는다.”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가 올 시즌 야구가 안 된다. 타격도 안 풀리고,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극심한 원정 팬들 야유 속에서도 끝내 ‘도서관’을 한번 만들지 못했다. 급기야 이번엔 산책주루 논란에 시달린다. 억만장자 구단주에게까지 지적 받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ESPN의 경기 중 인터뷰도 거부했다.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포스트에 “소토는 항상 열심히 뛰지 않는다. 이는 정말로 그가 정리해야 할 일이다”라고 했다. 팬들에게 SNS상에서 크게 욕을 먹는 사건은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전이었다. 2-2 동점이던 8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섰다. 양키스 데빈 윌리엄스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82.5마일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양키스 2루수 DJ 르메이휴가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겨우 타구를 걷어낼 정도였다. 르메이휴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은 채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만큼 처리하기 쉽지 않았고, 잘 맞은 타구였다.
그러나 소토는 타격도 어딘가 모르게 성의 없어 보였고, 주루도 천천히 했다. 르메이휴가 공을 던지려고 하자 뒤늦게 속도를 올려봤으나 아무런 소용없었다. 소토가 전력 질주를 했어도 아웃될 수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은 플레이인 건 분명했다. MLB.com 게임데이를 보면 ‘산책주루’ 영상이 고스란히 나온다.
소토는 20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서도 적극적인 주루를 하지 않았다. 확실히 올 시즌 어딘가 의욕이 없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소토는 ESPN의 경기 중 인터뷰를 거절했다. 변명이 궁색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 지난 겨울 양키스 대신 7억6500만달러에 메츠에 합류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지쳤다는 것이다.
7억6500만달러를 받으니 배가 불렀다는 비판을 받아도 싸다. 팬들의 사랑, 미디어의 관심이 없었다면 소토가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을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팬들의 비판, 미디어의 반복된 질문이 지루해도 그것까지 답하는 게 프로 선수의 책무다. 자신의 연봉에 미디어인터뷰까지 포함됐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뉴욕포스트는 “소토는 2-8로 패할 수 있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상황서 맹렬히 뛰지 않는 모습을 보여 메츠 팬들의 분노를 샀다”라고 했다. SNY는 “소토는 게으른 주루를 했으면 경기를 정리(클린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소토는 올 시즌 47경기서 171타수 42안타 타율 0.246 8홈런 20타점 33득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439 OPS 0.815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거포라는 찬사가 무색할 정도로 저조하다. 그는 2018년 데뷔 후 4할대 미만의 출루율, 0.9 미만의 OPS를 기록한 적은 단 한 시즌도 없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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