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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슬전' 정준원, 무명 10년→팔로워 150배 끌올 "이제 진짜 시작이죠" [MD인터뷰③]

시간2025-05-20 12:00:00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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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팔로워 3천명→45만 명 증가
"편안한 인상, 부담스럽지 않은 이미지 강점"

배우 정준원 / 에일리언컴퍼니
배우 정준원 / 에일리언컴퍼니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정준원이 무명 10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이제야 진짜 시작'이라는 기분이 든다”고 고백했다.

정준원은 최근 서울 학익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며 마이데일리와 만났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 화제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기획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고 방송 후에도 꾸준한 화제성을 이어갔다.

정준원은 극 중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 구도원 역을 맡았다. 주인공 오이영(고윤정)과 사돈지간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오구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준원은 2014년 영화 ‘조류인간’으로 데뷔해 11년 차를 맞이했지만 '언슬전'이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그간 주로 조연으로 활동하며 긴 무명 시간을 견뎌왔다.

그는 "'언슬전' 캐스팅 직전까지 정말 힘들었다. 올해로 연기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역할이나 작품에 대한 갈증이 되게 심했던 시기였다. 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니까 힘들었는데 이 작품이 그걸 보상처럼 느껴졌다. 기적 같은 일이 일이었다"고 밝혔다.

작품 공개가 1년 가까이 밀린 점도 쉽지 않았다. 정준원은 "심히 찍은 작품이 방영까지 밀리게 되니까 아쉽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제작진이 반드시 나올 거라는 확신을 줬고 우리끼리 으샤으샤 하면서 '조그만 더 기다리자'며 잘 버텼다. 덕분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정준원 / 에일리언컴퍼니
배우 정준원 / 에일리언컴퍼니

■ "신원호 보석함 속 배우" 드디어 빛보다. 팔로워 3천→45만 명 급증

'언슬전' 크리에이터를 맡은 신원호 PD는 정준원을 "보석함에 담아뒀던 배우"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준원은"제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 오디션을 봤을 때 처음 감독님을 뵀다. 당시엔 캐스팅되지 못했지만 이후 출연 작품을 보셨던 건지 저한테는 직접 얘기를 하지 않으셔서 잘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정준원은 "'언슬전' 캐스팅 전에 SNS를 시작했는데 당시 팔로워가 3천 명도 안 됐다. 3천 명도 많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30만 명이 넘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사람들이 나를 아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배우 정준원 / 에일리언컴퍼니
배우 정준원 / 에일리언컴퍼니

■ 임수정·이청아·김태리·아이유 그리고 고윤정

정준원은 '언슬전' 전에 영화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의 전 남친, '페르소나' 아이유의 상대역 K, 드라마 'VIP' 이청아의 남친, '더 테이블' 임수정의 전남친 그리고 이번에는 고윤정의 연인까지 맡았다. 비록 무명이었음에도 누구보다 '화제성 높은 여자 주인공의 남자 역할'을 도맡아온 배우다.

그는 "감독님들이 왜 저를 캐스팅했는지는 직접 여쭤본 적이 없다"면서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 편안한 인상, 부담스럽지 않은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한 "댓글 중에서도 역시 연기와 관련된 칭찬이 제일 좋다"며 "'멜로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조금 얻었다. 좋은 파트너였던 윤정이 덕분이고 연기적으로도 큰 자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준원은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봤다.

"정말로 지금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연기 생활을 꾸준히 하려면 일단 얼굴이 알려져야 하잖아요. 그러기 위해 지금까지 버텨왔고 운 좋게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에 대해 감사해요. 이걸 시작으로 다음으로 더 나아가야죠."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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