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160.9km 던지고도 승승패패패패패패…돌아온 사이영상 에이스 ERA 7.99라니, 100패 꼴찌 웃지 못한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돌아온 에이스와 함께 반등을 노렸지만 쉽지가 않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마이애미는 연패와 함께 여전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선발은 올 시즌 돌아온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 알칸타라는 약팀 마이애미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 2019시즌 내셔널리그 최다패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았지만 32경기(197⅓이닝) 6승 14패 평균자책 3.88를 기록하며 올스타 선정에 영광도 누린 알칸타라는 2022시즌 32경기(228⅔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 2.28 207탈삼진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23년 9월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토미존 수술대에 오르며 한동안 볼 수 없었다. 2024시즌은 아예 뛰지 못했고, 올 시즌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에 복귀했다. 시범경기 5경기(12⅓이닝) 평균자책 0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시즌 개막 후 3경기는 좋았다. 3월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복귀전에서 4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그리고 4월 2일 뉴욕 메츠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복귀 첫 승을 기록하더니, 4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2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5연패. 4월 19일 피츠버그전(2이닝 6실점)부터 5월 12일 시카고 화이트 삭스전(5⅔이닝 4실점)까지 5경기 나왔는데 모두 패했다. 그래서 이날 경기 호투가 필요했다.

1회 무사 1, 2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나단 아란다와 카메론 미스너를 각각 99.2마일(약 159.6km) 싱커, 100마일(약 160.9km) 포심을 활용해 삼진으로 잡은 게 인상적이었다. 2회부터 4회까지는 단 한 명의 타자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

그러나 5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호세 카바예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알칸타라는 테일러 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하지만 대니 잰슨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챈들러 심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조쉬 로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브랜든 로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얀디 디아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아란다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미스너를 2루 땅볼로 처리한 후에야 길었던 5회가 끝났다.

타선이 6안타를 뽑아냈지만 한 점도 가져오지 못하며 0-4로 패하고 말았다.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 시즌 성적은 2승 6패 평균자책 7.99가 되었다.

MLB.com은 "그는 여러 개의 땅볼을 유도했고, 경기 중반까지 효율적인 투구를 보였다. 미스너에게 던진 구속은 이번 시즌 알칸타라의 가장 빠른 공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10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99마일(약 159km) 이상의 공이 15개나 됐다. 이는 2023년 9월 4일 가장 높은 수치"라며 "그러나 그의 우세한 흐름은 5회에 끝났다. 탬파베이 9명의 타자들이 타석에 나서 38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라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내가 바라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내가 쏟아부은 노력, 헌신, 인내 다 알고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아쉬워했다.

돌아온 에이스의 시즌 초반이 좋지 않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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