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꺾고 시즌 첫 승, 클럽 120년 역사상 첫 우승…크리스탈 팰리스, FA컵 결승에서 맨시티 격파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격파하고 클럽 역시 120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1-0으로 이겨 우승에 성공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1905년 창단 후 첫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와 3부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1990년과 2016년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올해 FA컵 결승에선 맨시티를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맨시티를 상대로 마테타가 공격수로 나섰고 에제와 사르가 공격을 이끌었다. 미첼, 카마다, 워튼, 무노즈는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게히, 라크루아, 리차즈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헨더슨이 지켰다.

맨시티는 홀란드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도쿠, 마르무시, 사비우가 공격을 이끌었다. 베르나르도 실바와 더 브라위너는 중원을 구성했고 오라일리, 그바르디올, 디아스, 아칸지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오르테가가 지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 16분 에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제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무노즈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전반 36분 페널티킥 기회를 놓쳐 동점골에 실패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던 베르나르도 실바가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 미첼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르무시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헨더슨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상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맨시티는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영국 BBC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열린 토트넘과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승리하기 이전까지 시즌 초반 승리가 없었다'며 '크리스탈 팰리스는 클럽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글라스너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이 부진했던 시기에 선수들을 걷어차기보다는 안아줄 때라고 주장했고 글라스너 감독의 접근 방식은 정당화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올 시즌 초반 8경기에서 승점 3점에 그쳤을 때도 글라스너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팀에서 가장 재능있는 공격수 올리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강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글라스너 감독이 이전에 웸블리를 방문한 것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두 차례 방문한 것과 딸을 스위프트 콘서트에 데려다주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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