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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반전은 없었다.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아놀드는 여전히 레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SNS의 잡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없다"고 보도했다. 영국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아놀드는 자유계약(FA)으로 레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라이트백 아놀드는 리버풀 '성골유스' 출신이다. 2004년 6살의 나이로 리버풀에 입단한 아놀드는 12년 동안 리버풀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단 한 번의 임대 없이 2016년 리버풀 1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아놀드는 2016-17시즌부터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리버풀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월드컵 등 8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아놀드의 거취는 불투명했다. 아놀드와 리버풀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만료된다. 리버풀은 아놀드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아놀드는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때 레알이 아놀드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고 아놀드도 레알 이적을 원했다. 결과적으로 아놀드는 현재 레알과 FA 계약에 임박했다.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리버풀 팬들은 구단의 수차례 재계약 제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아놀드를 강하게 비판했고 유니폼까지 태웠다. 스페인 '마르카'는 리버풀의 팬이 레알 이적을 앞둔 아놀드의 리버풀 유니폼을 불 태우는 장면을 조명했다. 리버풀 팬들은 아놀드의 잔여 경기 출전 제외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놀드가 리버풀에 잔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아놀드는 레알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이적을 거부할 수 있으며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리버풀은 아놀드의 잔류를 위해 마지막 재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아놀드는 레알 이적으로 마음을 굳혔다. 리버풀은 최근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와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핵심 선수인 살라와 반 다이크는 리버풀에 잔류했으나 아놀드는 끝내 레알 이적을 선택했다. 아놀드는 끝까지 리버풀의 '희대의 배신자'로 남을 예정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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