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고마운데,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이틀만에 돌아왔다. 김선빈은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선빈은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해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서 타격 후 1루를 밟는 과정에서 2루수 박계범과 충돌했다.
이때 김선빈은 입술을 다쳤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윗입술 안쪽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 여파로 19일 잠실 두산전에 결장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김선빈은 19일 경기에 대타로라도 출전할 수 있다는 뜻을 이범호 감독에게 전했다.
반면 이범호 감독은 20일 경기 선발라인업에도 김선빈을 빼려고 했다. 그러나 김선빈의 의지가 워낙 강해 2번 2루수로 내보낸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도 괜찮다고 하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괜찮다고 하고,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했다. 오늘까지만 빼주려고 했는데 나간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어제도 그냥 괜찮다며 대타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타석에서 입술을 보면 좀 그러니까 나가지 말고 쉬고, 내일(29일) 되는지 안 되는지만 체크해달라고 했다. 괜찮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김선빈의 마음이 고맙다. 웃더니 “그렇죠, 고마운데 그렇게까진 안 해도 되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고마움은 느끼고 있다. 팀들이 부상이 변수다. 선수는 안타 칠 수 있을 것 같고,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러는데 제일 중요한 건 다시 안 다치는 것이다. 안 다치는 상황서 플레이를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박찬호-김선빈 테이블세터가 재가동된다. 개막 1개월만이다. 이범호 감독은 “찬호와 선빈이가 유격수와 2루수로 나가주면 아무래도 변수가 좀 적다. 그 상황에서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에 맞춰서 팀을 이제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것, 구상돼 있는 것들을 펼칠 수 있으니까 좀 편안해지는 거죠”라고 했다.
그동안 타순부터 경기운영까지 고민이 많았다. 이범호 감독은 “선빈이나 애들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되나. 막 몇 가지 고민이 생긴다고 하면 지금은 한 두 가지만 생각해가지고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까.아무래도 부상 없이 주전 선수들이 경기에 다 나갈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