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월의 마지막 12연전. 잘 버틸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1군 복귀가 또 다시 미뤄졌다. 선수 입장에서 보면 백 번 옳은 결정이다. KIA는 김도영의 복귀시기를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 14일 검진을 해보니 왼쪽 햄스트링이 괜찮아졌다고 해도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김도영은 이번주에도 휴식과 재활을 병행한다. 빨라야 다음주에 퓨처스리그에 합류한다. 여기서 이상이 없으면, 정황상 25~27일 LG 트윈스와의 주말 홈 3연전서 복귀를 노릴 수 있을 듯하다. 여기서 복귀를 못하면 4월 복귀는 물 건너갈 수도 있다. 29~내달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은 개최를 장담 못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KIA로선 이번주 KT 위즈와의 주중 홈 3연전,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 다음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 LG 트윈스와의 주말 홈 3연전서 김도영이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 플랜을 짜야 할 듯하다.
곽도규의 시즌 아웃이 너무나도 아쉽고, 김선빈이 다음주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소식도 있다. 이런 변수에 김도영 이슈까지 더해도, 4월 마지막 12연전이 KIA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닐 듯하다. 이 성적이 올 시즌 초~중반 흐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고 보면 만만한 상대가 없다. KT는 팀 타율이 0.238로 9위다. 팀 타율 0.247, 7위의 KIA보다 방망이가 더 안 터진다. 그러나 KT는 팀 평균자책점 2.81로 2위다. 짠물 마운드를 앞세워 3위를 달린다. 이번 KIA와의 3연전서 고영표를 시작으로 엔마누엘 데 헤이우스, 오원석이 나설 듯하다. 고영표는 올해 부활 조짐이고, 헤이수스는 시즌 초반 제임스 네일(KIA)과 함께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다.
KIA로선 주말 3연전도 난관이다. 두산 베어스는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모두 중위권이다. 팀 순위도 7승11패로 공동 7위다. 그러나 주중 NC와의 원정 3연전이 창원NC파크 조사 관계로 통째로 취소됐다. 때문에 두산은 이번주에 나흘간 휴식과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정비한 뒤 주말 KIA와의 홈 3연전을 맞이한다. 주중에 KT와 3연전을 치르고 잠실에 올라가는 KIA보다 좋은 컨디션일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1선발 콜어빈을 시작으로 원투쓰리 펀치를 내세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음주에 맞붙을 삼성과 LG는, 현 시점 기세와 전력상 KIA보다 우위다. 마운드가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며, LG는 이미 잠실에서 두 경기를 완벽하게 눌렸던 경험이 있다. KIA로선 어떻게든 최소 5할 승률을 챙기고 5월을 맞이할 필요가 있다. 승패 마진 -3. 여기서 더 처지면 5월 이후 승부가 더 어려워질 게 확실하다.
김도영이 이때 완벽히 다시 뛸 수 있다면 최상인데, 일단 가장 좋은 그 선택지가 사라졌다. 다음주에 김선빈이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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