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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스완지 시티의 구단주가 됐다.
스완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는 발롱도르 수상자 모드리치가 투자자이자 공동 구단주로 구단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모드리치의 투자는 클럽의 야망과 비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클럽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경기장 안팎에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112경기에 출전해 37골 29도움을 기록한 뒤 2008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다. 모드리치는 2008-09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12년 레알로 이적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레전드'가 됐다. 모드리치는 라리가 4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레알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역대 15번째로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고 페렌츠 푸스카스를 넘어 공식 경기에 출전한 레알 최고령 선수가 됐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서도 역대급 커리어를 쌓았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이끌었고, 각각 대회 골든볼과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8년 모드리치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레알에서 583경기 43골 86도움을 기록 중인 모드리치는 오는 6월 레알과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레알은 지난 시즌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모드리치는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기를 원했다. 모드리치는 레알과 1년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 시즌 종료 후에도 레알에서의 현역 커리어 연장을 원하고 있다.
모드리치의 목표는 레알에서의 은퇴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 "모드리치는 레알에 남아 한 시즌을 더 뛰고 싶어한다. 2026년 6월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구단에 남아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드리치의 첫 번째 선택지는 언제나 레알"이라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은퇴 이후의 삶도 준비하고 있다. 스완지의 구단주가 됐다. 모드리치는 "매우 흥미로운 기회"라며 "스완지는 강력한 정체성과 엄청난 팬층, 그리고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최고 수준에서 뛰면서 제 경험을 구단에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 목표는 구단의 긍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흥미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완지는 현재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다. 과거 기성용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활약했으며 엄지성이 2024년부터 뛰고 있다. 2017-18시즌 강등된 스완지는 2018-19시즌부터 2부리그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12위(승점 54점)로 다음 시즌 승격은 물 건너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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