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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유럽축구연맹(UEFA)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각) "ATM 팬 단체 네 곳이 UEFA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한 경기 중 훌리안 알바레스의 승부차기가 무효 처리된 판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약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TM은 지난달 13일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레알과의 16강 2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정규시간을 마쳤으나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배했다. 당시 ATM은 전반 1분 만에 코너 갤러거의 선취골을 앞세워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갔다.
레알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인 킬리안 음바페와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희비는 두 번째 키커에서 엇갈렸다. 레알의 주드 벨링엄이 먼저 성공한 뒤 ATM의 알바레스가 두 번째 키커로 나섰는데 알바레스는 티보 쿠르투아를 완벽하게 속이며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VAR(비디오 판독)이 가동됐고, 주심은 알바레스의 득점을 취소했다. 취소한 이유는 투터치였다.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에서 투터치는 반칙으로 간주한다. 이후 레알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ATM은 앙헬 코레아가 모두 킥을 성공했다. ATM은 얀 오블락의 선방이 나왔으나 마르코스 요렌테가 실축하며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양 팀은 이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ATM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방금 비디오를 보고 확인했다. 주심은 알바레스가 디딤발로 공을 건드렸다고 했지만, 공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레알의 쿠르투아 골키퍼는 "심판들이 VAR을 보고 판정했다"고 반박했다.
UEFA는 알바레스 투터치에 관한 판정이 정심이라고 판단했다. UEFA는 성명서를 통해 "ATM은 UCL 경기에서 알바레스의 승부차기 득점이 취소된 사건과 관련해 UEFA에 문의했다. 미미하지만 알바레스는 공을 차기 전 디딤발로 먼저 접촉했으며 이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주심의 판정이 옳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ESPN'은 "팬 단체는 경기 후 UEFA가 공개한 영상 증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전문가 보고서를 의뢰해 해당 증거를 반박할 근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발표된 성명에서 ATM 팬 단체 네 곳은 'UEFA를 상대로 공동으로 법적 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첫 단계로 명성 있는 변호사들로 구성된 워킹 그룹을 조직해, 가능한 한 빨리 공식적인 소장을 제출할 수 있도록 적절한 법적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ATM 클럽의 역사와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이 아이디어에 지지를 보내준 팬들과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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