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임성재, 제89회 마스터스 공동 5위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기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톱5 성적을 올렸다. 이틀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드높였다. 마지막 4라운드 이글에 대해 "공이 원하는 데로 정확히 갔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임성재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제89회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였다.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냈다. 브라이슨 디샘보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거렸다.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벌이다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만들었다.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으며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생산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마스터스 톱10에 들었다. 2022년에는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는 12번홀까지 버디 5개를 기록했지만,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마크했고,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이며 톱5에 포진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마스터스 조직위와 인터뷰에서 4라운드 이글 상황에 대해서 직접 설명했다. 그는 "(세 번째 샷을 칠 때) 핀까지 거리가 에지까지 218m 정도였다. 바람이 좀 바뀌었다. 약간 뒷바람이었다"며 "여기서 '하이브리드를 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쳤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정확하게 갔다"며 말했다. 이어서 "4라운드 후반부 11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잘 했다. 12번 홀도 완전히 잘 쳤던 것 같다"며 "13번홀에서 이글 한 게 정말 감사하다"고 되돌아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저스틴 로즈와 같은 성적을 썼다. 연장전에 돌입해 '결승 버디'를 성공하며 로즈를 제쳤다.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면서 커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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