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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혜인의 반걸음 육아 59] 신학기 등원 풍경

시간2025-03-18 15:59:38 교사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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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김혜인] 신학기는 교사에게도 걱정과 불안을 일으킨다. 새로 만나는 아이들은 어떨까, 또 한 해를 어떻게 보내게 될까.

그러나 교사로서 학기의 끝과 시작을 몇 번이고 겪다 보니, 신학기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어느새 작은 스트레스에 지나지 않는다.

학기 말 생활기록부를 마감하고 새 학급을 편성하고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아이들이 “OO랑 같은 반 되고 싶어요” “선생님은 몇 학년 맡으세요?”라고 종알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몇 차례 준비하다 보면, 모든 건 매년 반복되는 일상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니, 학부모로서 맞이하는 신학기는 매번 다시 불안해지곤 한다. 아이가 진급해 적응하는 일이 걱정돼서다.

우리 부부는 오래 고민한 끝에 이사를 보류하고 기존에 다니던 어린이집을 계속 보내기로 했다. 변화를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건 아니다. 신학기에 아이는 새로운 교실에서 새 담임 선생님을 만난다. 친구들도 일부 바뀐다.

아이의 어린이집 신학기 오리엔테이션이 있던 날 아침 나는 몸살이 크게 났다. 그래서 그날 참석하지 못하고 며칠 뒤 따로 개별 면담을 했다. 담임 선생님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잠깐의 만남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선생님 인상과 분위기를 파악하며 머릿속으로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따져 보았다.

나처럼 따로 찾아오는 부모가 있을 때 업무에 부담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너무 긴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아이가 발달 지연 진단을 받은 점과 아이가 지닌 어려움을 이야기하다 보니 30분이 훌쩍 지났다. 면담 시간이 끝나 서둘러 나오면서도 부족한 마음이 들었다. 학교에서 나를 만나던 학부모도 모두 이런 마음이었겠지.

첫 등원 일에는 눈이 내렸다. 아이를 데려다 줄 때는 진눈깨비처럼 내리더니 집으로 돌아와 창가에 앉으니 함박눈이 되어 있었다. 펑펑 내리는 눈이 이렇게 마음을 심란하게 하던가. 나는 걱정을 몰아내려 한숨을 푹푹 쉬었다.

점심이 지나고 담임 선생님이 보내주는 알림장이 휴대폰 앱으로 도착했다. 아이 사진을 보니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그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낸 것만으로도 대견했다.

그러나 신학기 둘째 날, 어린이집에서 일찍 전화가 왔다. 내가 보낸 음식 외에 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고 했다. 곧장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 손을 잡고 나오는 아이 얼굴이 빨갛게 되어 있었다. 등과 배, 팔과 다리에도 온통 두드러기가 올라온 건 처음이었다. 아침에 먹인 견과류 때문인가 의심했으나 전엔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다.

병원에 데려가서 진료를 기다리는 중에 두드러기가 가라앉는 걸 보며, 음식이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짐작했다.

신학기 일주일째 되던 날 어린이집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아이가 코막힘 증세로 낮잠을 못 자고 힘들어한다고 했다. 데리러 가니 아이는 선생님 품에 안겨 “엄마한테 가자”라고 말하며 울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이는 곧장 기분이 좋아졌고, 콧물과 기침에도 불구하고 잘 놀고 잘 잤다.

신학기 3주 차, 또 진눈깨비가 내렸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진눈깨비가 땅에 떨어지지 않고 옆으로 날렸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린이집 1층 안 돼” 하고 말했다. 아이가 진급하며 교실이 1층에서 2층으로 바뀐 점을 말하고 싶은 듯했다. “그래, 이제 형님이 되어서 2층으로 가지? 1층에는 동생들이 있어.” 아이 외투를 단단히 여미며 애써 밝게 웃었다.

아이는 아직 제 마음이 어떤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 수 없겠지만 나는 다 알 것 같았다. 새로운 시작이 설렘이 아니라 낯선 두려움뿐이겠지.

어느 날 갑자기 익숙한 선생님이 안 보이고 낯선 이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까. 일 년이 지나면 진급한다는 걸 이 아이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저 이 상황을 견디며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거였다.

부산스러운 등원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한 엄마가 굳은 표정으로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있고, 그 뒤에 어린이집 가방을 멘 아이가 울면서 엄마 뒤를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저 엄마는 어린 둘째도 돌봐야 하는데 첫째 아이가 아침 준비를 힘들게 했나 보다. 첫째를 어르고 달래다가 화가 나고 지쳐서 성큼성큼 앞서 걸어가는 마음, 그러나 일정 거리 이상으로는 절대 멀어지지 않는 걸음이 보였다.

갓길에는 한 아빠가 우는 아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아이를 달래고 있었다. 비상등이 켜져 있는 자동차, 양복과 코트를 말쑥하게 입은 모양새를 보니 얼른 아이를 들여보내고 출근해야 할 텐데, 안타까움과 조급함으로 마음이 휘청이겠지. 저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매년 3월에는 늘 어디에서 누군가가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다. 그러니 이 꽃샘추위가 어서 끝나길.

|김혜인. 중견 교사이자 초보 엄마. 느린 아이와 느긋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교사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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