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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라미란이 '정직한 후보'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표했다.
라미란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8일 영화 '정직한 후보2'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정직한 후보2'는 지난 2020년 개봉해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돌파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 특히 라미란은 주인공 주성숙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 코미디 장르물 최초로 청룡영화상(2021)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편은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다.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든다.
극 중 라미란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며 쫄딱 망한 백수가 된 전 국회의원 주상숙부터, 우연한 기회로 다시 도지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돌아온 주상숙의 극과 극 면모를 물오른 코믹 열연으로 담아냈다.
이날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2'를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사실 처음엔 우리들만의 생각으로, 욕심으로 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웃음에 대한 욕심만큼 부담도 커지더라. 더 웃겨야 하는데 '역시 2탄은 안 되는구나' 하는 얘기를 들으면 어떡하나, 조급함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다 안고서라도 일단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고 후회하자',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그는 "장유정 감독님, 김무열, 윤경호 등 '정직한 후보' 팀이 이젠 정말 가족 같다. 연락도 꾸준히 하고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1편 끝나고도 계속 관계를 유지해왔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 한 번 주상숙으로 변신한 소회는 어떨까. 라미란은 "주상숙이 못 될 때, 대리만족되는 느낌도 든다. 어떨 땐 인간들이 독불장군처럼 행동하지 않나. 평소 저는 그렇게 살지 못하고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지만, 막상 해보니까 나름 쾌감이 있더라. 그래서 주상숙이 거짓말할 때 더 통쾌하긴 하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주상숙은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며 "정치인이지만 안 됐다, 불쌍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 시리즈는 정말 뜻밖의 행운, 선물이라고 해야 하나 제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일어나게 해줬다"라고 강조했다.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그는 "'걸캅스'(2019) 때부터였다. 주연 제안이 너무 부담스러운 거다. '내가 무슨 이 큰 작품을 끌어가지?' 그런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더라. '걸캅스'는 제작사 대표님이 절 위해 만들고 있다며, 할 수 있다고 하시며 4년 만에 대본을 가져오셔서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받아들여야겠다 싶어 그때부터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나에게 오는 파도를 그냥 맞아야겠다 했다. 농담처럼 네 작품쯤 말아먹으면 주연이 안 들어올 거다, 그럼 다시 편하게 할 수 있겠다 말하고 있는데 또 어떻게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다(웃음).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일희일비하지 말자, 언제나 해왔던 것처럼 한 신 한 신, 하루하루 찍으면서 열심히 하는 거지 뭐,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 말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부담이 생길 거 같으면 덜어내고 그렇게 마음을 다 잡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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