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꺾지 마” 구단 저격한 아스널 타깃, 소속팀 훈련서 제외됐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구단을 향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뒤 훈련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선 카이세도가 사실상 이적을 포기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에게 “다음주 화요일 이적시장 마감 시한 때까지 훈련에 참가하지 말라”고 지시한 상황이다. 이번 1월 이적시장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31일 자정 마감된다.

카이세도는 아스널과 첼시 등의 러브콜을 받아 왔다. 특히 아스널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튼은 “카이세도는 올겨울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카이세도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단을 향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브라이튼에 감사하며 언제나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도 “나는 에콰도르 산타 도밍고의 가난한 집에서 10남매 막내로 컸고, 내 꿈은 늘 에콰도르에서 가장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브라이튼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는 선수가 될 수 있어 자랑스럽고, 그 덕에 브라이튼은 재투자를 하며 구단을 더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적을 허용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브라이튼은 6000만 파운드(한화 918억 7000만 원)에 달하는 아스널의 카이세도 영입 오퍼를 거절한 상태다.

스카이스포츠는 “브라이튼이 이 같은 타 구단의 관심으로부터 카이세도가 고개를 돌린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그의 정신을 다시 제대로 돌리기 위해 카이세도에게 며칠의 휴식을 줬다”고 분석했다. 카이세도에게 마음을 다잡으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보도에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도 “올겨울 이적은 이미 틀린 것 같다”는 아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카이세도는 2001년생으로 다음주 스물두 살이 된다. 지난 2021년 8월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었고, 벨기에 구단 K 베이르스홋 VA 임대를 거쳐 지난 1월 브라이튼으로 복귀했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18경기 등 총 21경기에서 1800분 넘게 활약하며 브라이튼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