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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요금 2만원→8만원, 말이 돼?”… 카카오 ‘큰 택시’ 탔다간
22-07-0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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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승합택시 '카카오T 벤티'.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요금 2배 내고 가는 ‘따블 택시’도 비싼데…이젠 4배 내는 ‘따따블 택시’가 대세?”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 승합택시 서비스 ‘카카오T 벤티’가 최대 4배 요금을 받는다. 승객이 많은 심야 시간대에는 오히려 택시 기사가 적은 ‘미스 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심야 택시 대란에 ‘웃돈’도 감수하겠다는 승객도 많지만, 치솟는 물가에 부담을 표하는 소비자들도 만만치 않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에 일반화된 탄력 요금제가 중형 택시까지 확대될 조짐도 보인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4일부터 ‘카카오T 벤티’ 탄력 요금 구간을 최소 0.8배에서 최대 4배로 변경한다. 기존에는 0.8~2.0배였다. 기본 요금 또한 1.5㎞까지 4000원에서, 800m 4000원으로 변경된다.

탄력요금제는 택시 수요·공급 등에 따라 요금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요금제다.

택시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에는 거리당 요금보다 저렴하게, 수요가 높은 심야 시간대 등에는 보다 비싸게 요금이 책정된다.

평균 2만원 정도 나오는 이동 거리를 가정할 경우 승객이 적을 때는 1만 6000원, 많을 때는 8만원으로 요금이 책정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요금 조정이 택시업계의 요구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타사 대비 낮은 수준으로 운영됐던 요율을 조정해달라는 것. ‘최대 4배’는 업계 평균이기도 하다. 현재 탄력요금제를 운영하는 고급택시, 대형승합택시 서비스 대부분이 최대 4배로 요금 구간을 설정했다. 타다의 타다 플러스·넥스트, 아이엠(I.M.)택시의 아이엠·아이엠 블랙 등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블랙’의 요금제 구간은 0.7~4배다.

피크 시간대 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야간·심야 택시 수요가 급증했지만, 기존 요금 체계로는 택시 기사를 유인할 수 없는 상황. 택시업계의 숙원인 기본 요금 인상이 당장 어려운 만큼, 인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탄력 요금제를 먼저 손본 셈이다.

카카오T 벤티 이용객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직장인 A씨(30)는 “택시 대란 때문에 각종 택시 호출 서비스를 다 이용하다보니, 카카오벤티가 다른 프리미엄 택시에 비해 저렴하다는 걸 알게됐다”며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 지점이 없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평소 업무 차 카카오벤티를 자주 이용한다는 B씨는 “팀 단위 이동이 잦고 예약이 가능해 카카오벤티를 자주 이용했다”며 “최대 4배로 요금이 오른다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대형·고급 택시에서 시작된 탄력 요금제는 중형택시로도 확대될 조짐이다.

최근 택시 플랫폼과 국토교통부가 중형 택시 서비스 탄력 요금제 적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자동차법 개정으로 지난해 4월부터 플랫폼을 통해 예약·호출되는 가맹형 택시에 대해서는 택시 형태와 상관없이 탄력 요금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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