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슈퍼리그 페레즈 회장 "전세계 축구팬 요구 보답하겠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페레즈 회장이 출범을 발표한 유럽슈퍼리그(ESL)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ESL은 18일(현지시간) 리그 창설을 발표했다. ESL 회장을 맡게 된 레알 마드리드의 페레즈 회장은 "우리는 모든 레벨에 있는 축구를 돕고 싶다"며 "축구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세계적인 스포츠다. 40억명 이상의 팬들이 있고 빅클럽은 팬들의 요구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ESL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집행위원회에서 사임한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 겸 유럽클럽협회(ECA)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봐야 한다"며 ESL 출범의 정당성을 언급했다. ESL 부회장에 선임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글레이저 회장은 "세계 최고의 클럽들과 선수들은 시즌 내내 대결을 펼쳐야 한다. ESL은 유럽축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 월드클래스 대회의 창설로 축구계는 재정적인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SL 창설에 유럽의 12개 빅클럽이 동의를 마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리버풀, 토트넘과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리에A의 인터밀란, 유벤투스, AC밀란이 ESL에 참가할 예정이다.

ESL은 미국의 금융사 JP모건이 46억파운드(약 7조 1185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체할 대회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SL은 매년 8월부터 5월까지 20개팀이 출전해 10개팀씩 2개조로 나눠 홈&어웨이 방식의 풀리그를 진행해 8강팀을 가린 후 결선 토너먼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SL 출범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 등 전세계 축구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FIFA는 'ESL에 출전하는 선수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UEFA는 유럽각국 축구협회, 각국 프로리그 사무국과 함께 'ESL 출범을 저지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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