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팟캐스트 오픈에 소속사 "사적인 활동"…복귀 위한 간보기?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성추행 파문으로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지 1년 5개월 만에 팟캐스트로 복귀 시동을 걸었다.

김생민은 14일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를 오픈했다. 그는 소개말에서 "많은 분들의 인생작으로 손 꼽히는 영화 명작을 오랜 시간 영화를 소개했던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영화가 주는 감동으로 잠시나마 단비처럼 촉촉한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라고 전했다.

김생민은 팟캐스트를 통해 "요즘 우리 동네에서는 (저를) '돌생민'이라고 한다. 돌아온 생민. 그 외의 의미는 각자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 그걸 밖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겠죠"라며 미투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생민은 '절약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데뷔 25년 만에 제1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지난 4월 한 방송사 스태프에 의해 자신이 10년 전 성추행 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김생민은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김생민의 복귀를 두고 온라인 상에선 갑론을박이 뜨겁다. 팟캐스트를 통해 소위 '간보기'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

이에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20일 입장을 내고 "김생민이 운영중인 팟캐스트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소속사 측은 "팟캐스트를 오픈하게 된 만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며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생민이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복귀는 아니"며 "사적인 활동"이라는 게 요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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