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클라우디오 "방탄소년단 통해 케이팝 세계 알게 됐다" [화보]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지난 7월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공연 차 내한했던 뮤지션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단독 화보가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9월호에서 공개됐다.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공연 당시 강풍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멋진 무대를 보여줬던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퍼렐 윌리엄스가 팔로하고 빌리 아일리시, 켈라니 등 밀레니얼 아이콘들과 친한 '인싸 뮤지션'이다. 그동안 칼리드, 에이셉 라키, 번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협업한 바 있다.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한국에서 자신의 음악이 사랑 받는 것에 대해 "세계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내 존재를 안다는 것 자체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놀랍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방탄소년단의 RM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뽑은 것을 계기로 국내 인지도가 높아지기도 했는데, 그 일을 인연으로 케이팝을 접하게 됐다며 "사실 BTS가 완전 빵 뜨기 전에 그들의 음악을 들었어요. 그때는 케이팝에 대해 잘 모를 때 였는데, 하도 그들에 관한 트위터 멘션이 많아서 검색해보니 팔로워도 엄청 많고 음악도 좋더라고요. BTS를 통해서 케이팝의 세계에 대해서 알게 됐고 최근에는 블랙핑크의 음악도 들어봤어요.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공연에서 본 자이언티의 음악도 좋았어요"라고 밝혔다.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원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던 자신이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는 의외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신기한 건 16~18살 때 저는 자존감도 낮고 내 의견을 피력할 자신감도 없는 아이였다는 거예요. 그때 만든 곡들은 대부분 누가 시켜서 만든 음악이기 때문에 애착도 없어요. 하지만 점점 제 스타일을 찾게 되면서 음악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라며 "자신을 표현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인 제게 음악은 저만의 치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평소 단어보다 문장으로 노래 제목을 짓는 그녀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느꼈던 것을 곡으로 만든다면 'Reminded of my purpose'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에 와서 내가 음악을 하는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노래를 하지 않을 때는 내가 지금 느끼고, 쓰고, 만드는 것에 대해 의심하곤 해요. '이게 맞나?' 하고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면 내가 관객에게 힐링이 되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아요. 이번에 저는 음악은 내가 존재하는 목적이자 이유라는 걸 다시 한번 되새겼어요."

[사진 = 코스모폴리탄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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