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자신감 충전한 수비진, 스웨덴전 무실점 도전

[마이데일리 =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김종국 기자]"스웨덴전 준비는 99% 완성단계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앞둔 신태용호가 스웨덴전에선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일 수 있을까.

한국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을 치른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던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가 임박했다.

대표팀은 월드컵엔트리 소집 후 치른 4번의 평가전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가며 시험했다. 하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세네갈 같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춘 팀을 상대로는 2골 이상을 허용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을 맡고 수비 조직 훈련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은 4-5일 정도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소집되면 수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보름에서 20일 정도 된다. 2주 정도 수비 조직 훈련을 한다면 걱정하는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지만 수비진 완성도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특히 스리백으로 나섰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선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은 끝에 3골을 내주기도 했다.

월드컵 준비 과정은 순조롭지 못했지만 대표팀 수비진은 스웨덴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지난 15일 "수비불안이 한국축구에 계속 따라다니는데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더 잘막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한다. 초점은 스웨덴전이다. 스웨덴전 준비는 오늘까지 해서 99% 완성단계다. 준비한 대로 한다면 실점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수 장현수(FC도쿄) 역시 "우리가 분석한 결과 스웨덴은 코너킥에서 많은 옵션이 없었다. 신체조건이나 피지컬이 뛰어나기 때문에 단순히 가운데로 킥을 해서 선수들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 포지션마다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가 많다. 수비적으로 많은 준비가 됐다"며 의욕을 보였다.

신태용호는 그 동안 월드컵 본선 3경기 중에서도 첫 경기 스웨덴전 준비에 집중했고 상대 전력 분석에 공을 들였다. 대표팀 선수단은 공격진의 피지컬을 활용한 스웨덴의 롱볼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세컨볼을 내주지 않으며 상대 공격 시도를 무기력하게 한다는 각오다. 스웨덴은 토이보넨(툴루즈)과 베리(알 아인)가 최전방에 위치하는 가운데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가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스웨덴은 월드컵 직전 치른 두번의 평가전에서 덴마크와 페루를 상대로 잇달아 무득점을 기록하며 빈약한 화력을 드러냈다. 한국은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스웨덴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월드컵엔트리 소집 후 대부분의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스웨덴 맞춤 전략을 준비해 왔고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안데르손 감독 부임 후 최근 전술 변화가 크게 없는 스웨덴은 한국전에서도 기존에 사용했던 공격 전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안데르손 감독은 포르스베리를 한국 수비진이 전담마크할 가능성에 대해 "상대는 90분 동안 포르스베리만 경계하지 않을 것이다. 포르스베리가 팀에서 중요하지만 우리는 전체적인 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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