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토트넘)이 현재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구자철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0일 콜롬비아를 2-1로 꺾은 한국은 11월 A매치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승리하는 골을 못 넣어 아쉽다. 찬스가 많았는데 상대 골키퍼가 잘했다”면서 “바뀐 것에 안주 하면 안 된다. 나도 어리지만 콜롬비아를 이겨서 우리가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모두가 우리보다 잘한다고 생각하고 한 발 더 뛰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스트라이커 변신에 대해선 “일년 만에 필드골도 넣고 최전방에서 해야할 임무를 알게 됐다. 무엇보다 전방에 서면서 상대 골대와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위협적인 장면이 많아졌다. 감독님과도 미팅을 통해 최적화된 포지션을 찾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손흥민은 이날 구자철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근호형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구자철형은 미드필더를 보는 선수라서 나보다 처진 위치에서 공을 받아줬다”며 “구자철형은 패스가 좋고 이근형은 수비를 분산시켜준다. 둘 다 좋은 선수이고 배울 게 많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차려다가 구자철에게 양보했다. 그는 “처음에는 욕심을 냈는데 구자철형이 골을 넣은지 오래됐다며 차고 싶다고 했다”고 웃으며 “당연히 저도 모로코전에서 구자철형에게 페널티킥을 양보받았다. 선수로서 팀을 위해선 당연한 일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유럽 시즌은 이제 중반이다. 계속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면 내년 3월 A매치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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