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세계랭킹 2위로 시즌 마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스파이더·29)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7차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2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김자인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7차전에서 43을 기록, 44+를 기록한 1위 얀야 간브렛(18·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자인은 지난 11일 열린 예선 두 가지 루트에서 완등과 35+를 기록하며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준결승 경기에서 다시 한번 완등하며 전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13일 열린 결승에서 준결승 성적의 역순인 6번째로 결승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강한 경사와 난이도 높은 홀드를 극복하며 등반을 이어나갔고 3위보다 10개 홀드를 앞선 43번째 홀드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올 시즌 총 7개의 월드컵에서 6개의 메달(금1, 은3, 동2)을 획득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김자인은 아르코에서 획득한 금메달로 월드컵 통산 26회의 우승을 차지해 IFSC 역대 여성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세계랭킹 2위, 월드컵 랭킹 2위, 통합(Combined)랭킹 2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자인은 "매 시즌 크란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대회 중 하나여서 열심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았다. 특히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편안하게 등반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월드컵 랭킹과 컴바인(통합)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해 정말 기쁘다. 올 한해 경기제한시간이 2분이나 줄어들고 루트스타일도 많이 바뀌어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잘 극복하고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자인.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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