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역투' 휴스턴, 양키스 7-1 제압…승부는 7차전으로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휴스턴이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7-1로 꺾었다. 2승 3패 벼랑 끝에 몰렸던 휴스턴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가져갔다.

초반부터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와 루이스 세베리노(양키스)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초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가 안타를 쳤지만 애런 저지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호수비에 병살타로 막혔고, 2회 무사 1루, 3회 1사 1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휴스턴 역시 4회까지 1안타-1볼넷으로 묶인 상황.

0의 행진을 깬 건 휴스턴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과 에반 게티스가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 2루 찬스. 이어 브라이언 맥켄이 인정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후 조지 스프링어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호세 알튜베가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세베리노를 강판시키는 한 방이었다.

양키스는 6회부터 다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득점권만 되면 작아졌다. 6회 2사 1, 2루서 4번타자 게리 산체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 볼넷과 사구로 얻은 무사 1, 2루는 애런 힉스의 삼진, 중견수 스프링어의 호수비 등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후 벌랜더가 내려간 8회초 1사 후 애런 저지의 솔로포로 첫 득점에 성공했으나 휴스턴은 8회말 알튜베의 쐐기 솔로포를 포함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벌랜더는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지난 2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양키스를 제압했다. 이어 브래드 피콕-켄 자일스가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알튜베가 홈런 한 방을 포함 멀티히트-3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세베리노는 4⅔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9번타자 해들리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두 팀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최종 7차전을 치른다.

[저스틴 벌랜더(첫 번째), 조지 스프링어의 7회 호수비(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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