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3점포+슈퍼캐치' 나성범이 NC 살렸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결승타로 이어진 선제 3점포, 그리고 만루 위기를 탈출하는 결정적인 호수비까지.

'나스타' 나성범(28)이 NC를 살렸다. NC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시즌 1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나성범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1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나성범은 정대현을 상대로 호쾌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의 시즌 19호 홈런. 무엇보다 지난 6일 마산 삼성전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린 이후 14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것이 반가웠다. NC는 최근 타선이 집단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한방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이호준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져 NC는 4-0으로 앞서 나갔다.

넥센 역시 추격에 나서 어느덧 4-3 1점차로 쫓긴 NC는 5회말 2사 만루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마침 장영석이 잘 맞은 타구를 날려 NC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그러나 이때 우익수 나성범이 몸을 날리면서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선보여 NC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발 빠른 판단으로 타구를 단번에 잡으려는 의지를 보인 나성범은 '슈퍼캐치'란 결실을 맺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NC는 4-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강윤구가 부진했지만 이민호,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나성범의 활약 또한 없었다면 NC의 승리도 어려웠을 것이 분명하다.

꾸준히 2위를 지키며 호시탐탐 선두를 노렸던 NC는 후반기 들어 두산의 초강세에 밀려 현재 3위로 내려 앉은 상태다. 김경문 NC 감독은 "우리게에도 좋은 흐름이 올 것이다"라고 반격의 의지를 보였는데 이 경기가 그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마침 두산은 이날 kt에 1-2로 강우콜드게임 패배를 당해 양팀 간의 격차는 1.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NC 나성범이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넥센 장영석의 우익수 플라이 타구를 호수비 처리한 후 이종욱-박민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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