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대역전 4강 포기 안 했다, 김단비·진안 5반칙 후 급반전, 김한별 위닝샷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BNK는 올스타브레이크 전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여전히 상대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었다.

김한별-이소희-진안이라는 강력한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KB를 제외한 4개 구단에 대등하게 맞서 싸웠지만, 여전히 밀리는 비중이 높았다. 결국 4위 삼성생명을 끌어내릴 가장 좋은 기회서 역전패하더니, 내리 3연패에 빠졌다. 개개인의 수비력이 좋지 않은 약점이 여전하다.

신한은행도 BNK처럼 강한 공수활동량과 트랜지션을 기본으로 깔고 경기에 임한다. BNK와 비슷한 컬러인데, 오히려 김단비와 유승희, 한채진을 중심으로 BNK보다 좀 더 정제된 스페이싱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BNK는 올 시즌 신한은행만 만나면 한 끝 차이로 계속 무너졌다. 이날도 그랬다. 경기 내내 끌려갔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돌아오면서 강력한 엔진을 달았다. 한채진의 노련한 공수 움직임도 여전했다. BNK는 진안이 곽주영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신한은행이 64-57로 앞선 경기종료 4분38초전, 김단비가 5반칙으로 빠졌다. 2점을 보장할 에이스의 존재가 사라진 상황. 그러나 BNK도 17초 뒤 진안이 빠지면서 덩달아 흔들렸다. 이때 이민지가 움직였다. 좋은 스텝을 통해 뱅크슛을 만들더니, 김한별의 패스를 받아 3점포를 터트렸다. 김한별은 진안의 몫을 대신 해내며 임팩트 높은 풋백 득점.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3점포로 급한 불을 껐다. 그러자 BNK는 김희진의 3점포로 받아쳤다. 유승희의 자유투에 김한별의 골밑슛으로 1점차 신한은행 리드 유지. 이때 베테랑 한채진이 하프코트를 넘어가자마자 BNK 이소희의 강한 압박에 드리블 미스를 했다. 이소희가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낚아채는 과정에서 한채진의 오펜스파울.

1점 뒤진 BNK는 김한별의 골밑 공략에 마지막 운명을 맡겼다. 김한별은 4초전 골밑슛에 실패했으나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기어코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 역전 결승 골밑슛을 터트렸다. 비디오판독 끝 득점 인정. BNK의 극적인 1점차 승리.

부산 BNK 썸은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74-73으로 이겼다. 3연패서 벗어났다. 8승17패로 5위. 4위 삼성생명에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진안이 25점. 김한별이 19점을 올렸다. 3위 신한은행은 4연패하며 14승11패. 돌아온 김단비가 18점을 올렸다.

[김한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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