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다저스→ML 1호 안타' 번즈, "역사를 만들자"던 감독과 결별 위기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에서 뛰다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던 앤디 번즈가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유망주 투수인 조시아 그레이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번즈를 양도지명했음을 발표했다.

번즈는 향후 일주일 동안 자신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기를 원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으면 FA 신분을 얻게 된다.

다저스는 지난달 13일 맥스 먼시의 부상으로 번즈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콜업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번즈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터뜨리는 한편 팀이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밟아 투수로도 활약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번즈에게 "역사를 만들 준비가 됐는가?"라고 한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번즈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트리플A로 강등된 번즈는 결국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신세가 됐다.

번즈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의 선수다. 지난 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율 .303 15홈런 57타점 10도루로 맹활약하며 롯데가 5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재계약에 성공한 번즈는 2018년 23홈런 64타점을 남기며 홈런과 타점 개수는 늘었지만 타율이 .268로 떨어지고 실책이 22개로 늘어나며너 결국 롯데를 떠나고 말았다.

[앤디 번즈.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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