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지도할 일 절대 없다'...뮌헨 감독직 거절한 지단의 '단언'→"나는 UCL에서도 레알 응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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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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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저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기길 바랍니다."

레알과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뮌헨은 지난 1일 레알과의 4강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은 레알 홈구장에서 열린다. 레알의 결승전 진출 가능성이 좀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레알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고 2차전이 홈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레알 레전드 출신 지네딘 지단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화제의 인물이었다. 이유는 바로 뮌헨 감독직 오퍼 때문.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단의 인터뷰를 전했다. 지단은 "미래에 뮌헨 감독직에 앉을 의향이 있냐고? 아니. 나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볼 것이고 레알이 이기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뮌헨은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2012-13시즌부터 뮌헨은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매 시즌 들어올렸지만 올 시즌에는 바이어 레버쿠젠에 밀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로써 뮌헨은 분데스리가 1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높다. 뮌헨은 DFB-포칼에서 2라운드 조기 탈락했고, DFL-슈퍼컵에서는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PSG, 도르트문트 등 강팀들만 남았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결국 뮌헨은 칼을 빼 들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계약 기간은 원래 내년 6월에 종료되지만 상호 합의 하에 올해 6월까지로 계약 기간을 조정했다. 사실상 경질인 셈. 뮌헨은 투헬 감독을 경질한 뒤 발 빠르게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지네딘 지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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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장 원했던 인물은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었다. 뮌헨은 알론소와 접촉까지 했지만 알론소 감독은 돌연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결국 뮌헨은 차선책으로 율리안 나겔스만과 랄프 랑닉을 선택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고, 지단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지단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2016년 레알 감독 대행을 맡았던 지단은 좋은 성적을 거둬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라리가 우승도 차지했다.

2018년 여름 레알 감독직을 사임했지만 2019년 3월 다시 레알 감독직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레알은 라리가 정상에 올라섰다. 그러나 2020-21시즌 지단은 레알 감독을 맡은 뒤 처음으로 무관으로 풀시즌을 마쳤고, 결국 레알 감독직을 다시 사임했다.

지네딘 지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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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휴식기를 갖고 있는 지단. 하지만 지단 역시 뮌헨 감독직을 거절했다. 결국 뮌헨은 현재 투헬 감독의 잔류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단은 뮌헨 감독직을 거절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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