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의 한숨 내쉰 류현진 “바람이 살려준 것 같다” [화상인터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토론토)이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펼치며 토론토의 완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2.95에서 2.51로 내려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호투한 가운데 타선도 폭발력을 과시, 8-0 완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4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경기종료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직구,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모든 구종의 제구가 잘됐다. 특히 커브가 괜찮았고, 중요한 상황에서 잘 활용할 수 있었다. 동료들도 너무 잘해줬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공격, 수비 모두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더불어 경기 초반 키케 에르난데스의 장타성 타구가 파울이 된 것에 대해 “주말부터 바람이 오른쪽으로 강하게 불고 있다. 오늘도 바람이 살려준 것 같다”라며 웃엇다.

엉덩이통증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류현진은 복귀 후 빠르게 구위를 끌어올렸다. 복귀전에서는 5이닝 4실점에 그쳤지만,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7이닝 1자책)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펼쳤다. “몸 상태가 좋다. 오늘 같은 투구수, 이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류현진의 말이다.

류현진은 더불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나도 당연히 긴장될 때도, 밸런스가 흔들릴 때도 있다. 하지만 준비한 것에 집중하며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안타를 맞아도 길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장점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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